미군, IS 공습 때 민간인 대피시키려 ‘지붕 노크’ 전술 사용

편집부 / 2016-04-27 09:31:08
이스라엘 군이 개발한 전술…본(本)공습 전 경고공습으로 민간인 대피 유도<br />
지난 5일 IS 현금창고 공습 때 사용…대피했던 여자 1명이 되돌아가 사망

(서울=포커스뉴스) 미국이 이달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 전사들에게 폭탄을 투하하기 전 민간인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지붕 노크”로 알려진 이스라엘 군대의 전술을 빌려서 사용했지만 그럼에도 여자 한 명이 공격 과정에서 숨졌다고 미군 간부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그 전술은 노리는 표적의 위 또는 근처에 경고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실제 타격 전 도망갈 시간을 벌어 주는 것이다.

이스라엘 군은 2014년 가자전쟁 때 그와 같은 “지붕 노크”를 사용했지만 유엔조사위원회는 2015년 그 전술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그것이 종종 혼동을 일으켰으며 주민들에게 도망갈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그 전술을 지난 5일 이라크 도시 모술을 둘러싼 작전에서 사용했다. 미군 간부는 한 여자가 당초 표적 건물에서 벗어났다가 내부로 다시 뛰어 들어간 바람에 숨졌다고 말했다.

미국 주도 연합군의 작전·정보 담당 부사령관인 피터 거스텐 공군 소장은 그 공습이 표적으로 삼았던 건물에는 전사들에게 봉급을 지급하는 IS요원들이 머물렀으며 그 건물은 현금 창고였다고 말했다.

미군 정보·정찰기가 그 장소를 추적했으며 한 여자와 자녀들도 그 집에 자주 드나듦을 알아냈다. 미국은 그 집에 약 1억5000만 달러가 보관돼 있다고 믿는다.

그들 및 다른 비전투요원들이 그 건물에서 나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하마스 전사들을 상대로 하는 작전에서 사용한 전술에 의지했다고 거스텐 장군은 말했다.

그 계획은 “그녀와 자녀들이 건물 밖으로 나오는 것을 확실하게 하려고 건물을 파괴하지 않고 단지 지붕을 두드리려” 헬파이어 미사일을 건물 위에 발사하는 것으로 이뤄졌다고 그는 말했다.

거스텐은 “우리는 분명히 감시했고 그들의 절차를 준수했다”고 거스텐은 이스라엘 군을 언급하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군이 그 공격에 관해 이스라엘 군과 조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인들을 그 집에서 나오도록 하는 가운데 이 기법이 우리 전문가들 중 한 명에게서 발휘됐다”고 말했다.

거스텐은 하지만 그 여자는 미 전투기가 무기를 발사한 뒤 그 건물로 다시 뛰어 들어갔다며 “우리가 감시하기에 매우 어려웠으며 그것은 실제 공격의 최종 몇 초 이내에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도 연합군이 앞으로 지붕 노크 기법을 다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전사들을 노리는 공습은 IS를 궁극적으로 파괴하는 미국 계획의 핵심적 부분이 돼 왔다.

하지만 이라크와 시리아 주요 도시의 IS 주둔은 공격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민간인 사망자 발생에 대한 우려 때문에 IS의 가장 중요한 본부들을 파괴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왔다.

미군은 2014년 시작된 공습에서 지금까지 민간인 41명이 사망했음을 시인했다.F-15E 스트라이크 이글.(Photo by Suzanne Jenkins/U.S. Air Force via Getty Images)2016.04.2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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