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비만 남성이 정상체중의 남성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5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42만여명의 10년간 건강기록을 토대로 ‘체질량지수와 전립선암 발병간의 상관관계’(하유신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홍보위원회 간사 연구)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남성 대상 비만도와 전립선암의 상관성을 밝힌 국내 첫 연구결과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은 체질량지수에 비례해 높았다.
‘나이’라는 다른 위험인자를 제외하고 발병원인을 살펴보았을 때 비만 남성(체질량지수 25 이상)은 정상체중 남성(체질량지수 18.5~22.9)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가 1.2배 정도 더 높았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가장 보편적인 비만평가 기준이다.
또 저체중군(체질량지수 18.5 미만)에서는 227명의 전립선암 환자가 발생한 반면, 비만군(체질량지수 25이상)에서는 2741명의 전립선암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남성의 체질량지수가 높아질수록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여준다.
홍성후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홍보이사는 "전립선암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남성암이다”며 “최근 제7차 한국인 인체지수 조사 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비만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데 40대 이상 남성의 절반가량이 비만체형이어서 전립선암 위험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전립선암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도 높아지는데, 2017년 한국이 고령사회에 진입한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국내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립선암 예방관리 및 조기진단에 대해 각별히 힘써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독일 라이프치히에서 2013년 5월23일 배가 나온 한 남성이 벤치에 앉아 과자를 먹고 있다. 2016.03.1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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