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부터 배출가스 인증 강화… BMW 기준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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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출가스 실험을 기다리는 폭스바겐 차량들 |
(서울=포커스뉴스) 국내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디젤차들이 실제 도로에서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기준치보다 초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교통연구소의 디젤차량 질소산화물 배출실태 결과 국내에서 판매되는 디젤차량 16종(폭스바겐 4종 제외) 중 14종이 실제 도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질소산화물의 허용기준치는 0.08g/㎞인데 일부 차량에서 많게는 10배까지 초과 배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질소산화물 배출량 인증은 실내에서 진행되는 실험을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도로 기준은 내년 9월부터 적용되며, 현행 실내 조건 인증 기준의 2.1배를 맞춰야 한다. 2020년 1월부터 1.5배로 강화될 예정이다.
환경부가 조사를 벌이는 폭스바겐 4종 포함, 디젤차량 20종 중 실도로 조건에서도 현행 기준을 만족한 차량은 BMW(520d)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연구소가 중점을 두는 것은 디젤차의 실제 도로 주행 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다. 폭스바겐 디젤차의 경우 실내 인증시험에서는 질소산화물이 기준치 미만으로 배출되지만 고속도로 등 실제 도로를 달릴 때는 훨씬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해 이른바 ‘폭스바겐 스캔들’의 진원지가 됐다.
교통연구소 측은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조사결과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러한 사실 자체를 부정하진 않아 파문은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부 차종에 대한 1~2주간의 추가 보강실험을 마치는 대로 올 5월 중에 조사결과를 종합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인천=포커스뉴스) 1일 오후 인천 서구에 위치한 교통환경연구소에서 최근 불거진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 폭스바겐 디젤차의 배출가스 실태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 비틀, 골프 차량이 실험대에 묶여 실험을 기다리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배출가스의 질소 산화물과 일산화탄소, 탄화 수소 등 대기오염 물질 농도를 측정하는 인증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며 오는 6일 실제 도로 주행을 실시해 인증시험 결과와 비교하여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조작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라 밝혔다.조사 대상 차종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유로 6 기준 4차종(골프,제타,비틀,아우디A3) 이다. 2015.10.0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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