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논란…청와대 발뺌에도 여론은 '청와대 개입'

편집부 / 2016-04-25 18:32:39
청와대 "지시 안했다" <br />
추선희 사무총장 "지시 아닌 협의"
△ 박정희 전 대통령 초상 아래 점심식사를

(서울=포커스뉴스)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에 대한 청와대의 집회 개최 지시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계속되는 한편 여론은 '청와대 개입'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 청와대 발뺌에도 여론은 '청와대 개입'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버이연합 집회에 '청와대가 개입했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2.6%로 '개입하지 않았을 것' 27.5%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청와대의 발뺌과 추 사무총장의 거듭된 '협의' 주장에도 여론은 '청와대 개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2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 자동응답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7%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버이연합 관련 논란의 핵심은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느냐에 대한 것인데, 지시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정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있다"고 부인한 것에 이어 거듭 '무고'를 주장한 셈이다.

어버이연합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추선희 사무총장은 논란이 시작된 이후 줄곧'협의'일 뿐 청와대의 '지시'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도 추 사무총장은 기자회견 및 JTBC와의 인터뷰에서 벧엘선교회를 통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우회 지원은 인정했다.



◆ 해당 사건을 보도한 언론사와의 갈등 점화

어버이연합은 시사저널이 이번 논란을 처음으로 보도하자 21일 2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시사저널 사옥 앞에서 시사저널 규탄 시위를 진행했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22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시사저널이 '지시'로 얘기를 해달라고 하더라"면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 발언은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어버이연합은 추 사무총장이 출연했던 JTBC와도 날선 신경전을 보였다.

22일 어버이연합 기자회견에서 JTBC 기자가 자금 지원내역에 대해 묻자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까놓고 얘기해서 JTBC 질문 자체도 받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는 JTBC가 19일 한 기독교선교복지재단(벧엘선교회)의 2014년 재단 계좌 입출금 내역을 공개하면서 "전경련이 2014년 9~12월 3차례 총 1억2000만원을 송금했고 이중 일부는 탈북자단체와 어버이연합 사무실 임대료 등으로 쓰인 흔적이 나타났다"며 "선교복지재단 계좌는 어버이연합 차명계좌로 의심된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어버이연합은 25일 JTBC 항의 집회를 예고했으나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추선희 사무총장 또한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휴대전화 착신도 정지됐다. 어버이연합 홈페이지 역시 현재 접근이 금지된 상태다.

한편 야당은 청와대의 보수 집회 개최 지시 논란의 진상조사를 위한 TF 구성을 꾸리고 있으며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2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전경련 자금지원 의혹에 휩싸인 어버이연합의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어버이연합 관계자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2016.04.22 성동훈 기자 최근 전경련의 차명계좌 자금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시사저널 사옥 앞에서 시사저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4.21 양지웅 기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추선희 사무총장 또한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휴대전화 착신도 정지됐다. 어버이연합 홈페이지 역시 현재 접근이 금지된 상태다. 사진은 어버이연합 홈페이지 캡쳐 화면. 2016.04.25 류연정기자 j4837415@focus.co.kr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