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창당 이끌 비대위원장, 외부에서 반드시 모셔올 것"<br />
"靑에 협력하며 민심 가감없이 전달…통 큰 덧셈정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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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 짓는 나경원 |
(서울=포커스뉴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천막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모두 야당이 된 심정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눈에 우리 당은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오만한 집단으로 비춰졌고 등 돌린 민심은 우리 당이 과반의석은커녕 여당임에도 제1당이 되지 못하는 뼈아픈 결과를 안겨줬다"며 "총선 참패 이후에도 이어진 네 탓 공방, 편 가르기는 절망감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이 이렇게까지 엄한 질책을 받지 않았다면 저는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이 무너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방관 하는 것은 저를 4선 국회의원으로 키워준 당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선 "우리 당이 진정으로 쇄신과 개혁의 길로 가겠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분명히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정권재창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선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 민심의 눈높이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고 저는 서울 유일의 4선 의원으로서 민심을 되돌아오게 할 적임자"라고 자부했다.
당 쇄신과 관련해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총선패배에 대한 철저한 진단을 한 후 재창당 수준의 당 쇄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당과 정치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2창당을 이끌 소신 있는 비대위원장이 필요하기에 풍부한 경륜, 덕망, 도덕적 권위를 갖춘 외부인사를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반드시 모셔오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국민과 당원을 외면한 채 일부 소수에 의해 당이 끌려다니는 모습에 많은 국민은 실망했다"며 "진정 국민과 당원이 주인인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헌법기관으로서 의원 개개인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며 "당론 결정은 최소화하고 상임위 중심주의를 확실히 실현하며 의사일정이 번번이 어그러지는 일이 없도록 요일별 운영체제 구축 등 '캘린더 국회' 제도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및 정부와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선 "쌍방향 소통 상시화로 진정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며 민심은 가감없이 전달하는 진정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했으며 야당과의 관계는 "통 큰 덧셈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당초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고려하던 김재경 의원과 단일화를 이뤘다. 나 의원의 런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나서는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고 할 말은 하겠다"며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4대 개혁에 집중해 여당으로 국정운영을 계속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봇물처럼 쏟아질 야당의 새로운 시도는 원칙적으로 존중하지만 헌법, 시장경제원칙, 재정건전성은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3당 정책위의장단 회동을 정례화해 민생문제를 정치현안과 분리해 우선 처리하는 관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강점에 대해 △서울 최다선(4선) △계파 화합을 이끌 중도 행보 등을 꼽았다.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지금 당장 서두를 것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것이 맞다"며 "한분 한분 복당을 원칙의 기준에 맞는 심사를 통해 해야 한다"고 답했다.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유철 원내대표와 면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6.04.2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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