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이슬람 성명 채택' 반대 시위, 격화…참가자 연행도<br />
프라우케 페트리, 개회사 "메르켈, 대책 없는 수상" 비난
(서울=포커스뉴스) 독일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당이 1일(이하 현지시간) 당 대회를 열고 '반 이슬람' 정책 등 향후 당 운영 방향성 결정에 나선다.
독일 도이체벨레 등 외신은 AfD가 당 정체성과 방향을 결정하는 매니페스토 토론에 들어갔다고 30일 보도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AfD의 반 이슬람 성명 채택 여부도 1일 결정될 예정이다. '반 유로·반 유럽연합' 정책의 경우 계속 고수하기로 30일 밤 결정했다.
반이슬람 노선과 관련해서 외신은 "유럽의회 회원이기도 한 AfD 베아트릭스 폰 슈토르히 부당수가 이미 이슬람 종교를 '독일 헌법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규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AfD는 30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당원 2000여명이 참가하는 연례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집회 참가자들의 시위가 격해지며 이날 회의 시작이 지연됐다.
독일 dpa통신은 시위대가 "난민은 (독일에) 체류할 수 있다. 나치는 물러가라"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400여명이 일시 억류되기도 했다.
이날 AfD 프라우케 페트리 당수는 개회사를 통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대책 없는 총리'라고 맹비난했다.
페트리 당수는 "침묵하는 다수의 의견을 대신해 (메르켈 총리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대책 없는 총리라고 말해 줄 용감한 사람이 누구일까 늘 궁금했다"면서 "아마 그 용감한 사람이 바로 '우리'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반 유로를 내세우며 창당한 AfD는 점차 극우성향으로 당 노선을 돌리며 지지세력을 확보해 왔다.
AfD는 밀려드는 난민으로 독일 내 반난민 정서가 강해지자, 이에 당 방향을 '반난민'으로 확장하며 세력을 넓혔다. 현재 정당 지지율은 14% 내외로 독일연방의회 입성을 바라보고 있다고 AFP는 설명했다.독일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당이 1일(이하 현지시간) 당 대회를 열고 반 이슬람 정책 등 향후 당 운영 방향성 결정에 나선다. (Photo by Nigel Treblin/Getty Images)2016.05.0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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