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M(모바일)사업부문 전체 매출액 49조원 중 27조원 <br />
LG전자 가전제품사업부 전체 매출 13조원 중 8조원 차지
(서울=포커스뉴스) 28일 삼성과 LG전자가 동시에 실적을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선보였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러나 삼성의 매출은 '갤럭시S7' 시리즈의 덕을 봤고, LG의 매출 효자 노릇은 가전제품이 담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조6700억원, 매출액은 49조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5%, 매출은 5.6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조2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5% 늘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S7 ·엣지'의 조기 출시와 판매 호조, 메모리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등에 힘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IM(IT·모바일)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8900억원, 매출은 27조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S7과 S7엣지가 갤럭시S6 시리즈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엣지모델은 중국, 북미, 서남아 등 지역에서 공급되는 즉시 판매가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9200만대다.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가폰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S7·엣지와 갤럭시 A·J시리즈 등의 판매량을 늘리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중저가 모델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016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태블릿 시장은 역성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LG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052억원, 매출액이 13조36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5%, 직전 동기 대비 44.7%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5%, 직전 동기 대비 8.2% 감소한 수치다. 당기 순이익은 1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3% 늘었고 직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TV 등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의 1분기 매출액은 4조33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3% 직전동기대비 8.6% 감소했지만 부문별 매출액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3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 직전동기대비 8.6% 하락했다.
LG전자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올해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에 이를 것"이라며 HE사업부의 향후 행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생활가전(H&A)사업부의 매출액은 4조2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직전 동기 대비 10.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4078억원이다. H&A사업부는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을 담당한다. 일반 가전(프리스탠딩)의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의 제품을 출시하고, 원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달 G5를 출시한 MC(모바일)사업부의 매출액은 2조963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3%, 직전 동기대비 19.3% 하락했다. 영업손실액은 2022억원에 달했다. 계절적 영향과 G5 대기 수요로 인한 기존 모델 판매의 부진이 매출 하락의 원인이라고 LG전자는 분석했다.
LG전자가 가전제품에서 빛을 보였던 것과는 반대로 삼성전자의 CE(소비자가전)부문은 전체 이익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5100억원, 매출은 10조62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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