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언론인 오찬간담회…여야 평가, 극과 극

편집부 / 2016-04-27 00:00:00
새누리 "국민 뜻 헤아려 대한민국 난제 해결 발언 적극 환영"<br />
더민주 "총선 민의 제대로 반영 흔적 찾아볼 수 없어"<br />
국민의당 "열린 자세로 국회와의 대화 나서라"
△ 아듀 2015년 19대 국회

(서울=포커스뉴스) 여야가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오찬 간담회를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뜻을 듣고 헤아려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난제들을 풀어나가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남은 인기 동안 민의를 잘 반영해 변화와 개혁을 이끌면서 각계각층과의 협력, 소통을 잘 이뤄나가겠다'고 발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지금 정부와 국회, 언론 모두가 가장 신경 써야 할 일은 경제 살리기"라며 "안보위기와 경제불황의 늪을 빠져나가기 위한 지혜와 역량의 결집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사즉생의 각오로 정부, 야당과 협력하여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야권은 박 대통령의 행보를 비롯해 주요 발언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재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총선 이후 박 대통령의 첫 소통 노력이라는데 그 대상이 국민이 아니라 언론사 편집국장, 보도국장들이라는 점이 아쉽다"고 혹평했다.

이 대변인은 "소통의 전제가 되어야 할 반성과 변화를 위한 고민을 찾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며 "4·13 총선 민의는 박 대통령의 국정 전반에 대한 평가와 심판이었는데 대화의 전 과정 어디에도 총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일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 등에 대해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을 뿐"이라며 "이는 불통의 리더십을 고수하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을 그대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국면 전환을 위해 내각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는데 무능한 참모진을 교체하라는 민의를 거부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총선 전과 조금도 바뀌지 않은 말씀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오늘 간담회가 소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랐지만 국민은 불통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답답한 간담회가 되었다는 것이 우리 당의 평가"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도 박 대통령을 향해 변화를 촉구하며 쓴소리를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국민의당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 박근혜 대표이 일명, 김영란법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의 재검토 필요성'을 주장한 것에 대해 "그건 올바른 접근방법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내수와 연결시키기보다 오히려 원칙적인 부분에서 말씀하시는게 맞지 않냐"며 "지금 헌법재판소에 가 있는 문제면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여·야·정 협의 및 3당 대표 만남을 긍정적으로 본 것에 대해서는 "늦게나마 인식한 것은 다행이지만 근본적인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생산적인 결과를 얻지 못할까봐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김희경 국민의당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도 "박 대통령도 기존의 국정운영 방식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열린 자세로 국회와의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2015년 을미년(乙未年)의 마지막 날을 사흘 앞두고 29일 서울 양화대교 인근 한강공원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이 강물에 반영되어 보이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역사교과서 국정화,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그리고 제1야당 분열사태 등 다사다난했던 19대 국회를 마무리하고 2016년 병신년(丙申年) 다가올 20대 국회에서는 분당(分黨)이 아닌 붕당(朋黨)정치를 기대해본다. 2015.12.3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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