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알 및 유충, 성충으로 발견된 국내 모든 모기에서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 국내 유입에 대비해 매개체로 알려진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를 중심으로 국내 겨울철 모기 월동 상태를 조사하고, 이 같은 병원체 검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질본은 제주 및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아열대화로 진행 중인 5개 지역(제주, 부산, 통영, 목포, 완도)의 숲, 공원 등 37개 지점에서 모기 월동조사를 실시했다.
성충은 제주 3개 지점에서 빨간집모기 6마리만 채집됐고, 알과 유충은 총 97건을 채집해 성충으로 우화시켰으며, 8개 지점에서 98마리의 흰줄숲모기가 확인됐다.
이밖에도 한국숲모기가 11개 지점에서 193마리, 일본숲모기는 5개 지점에서 128마리, 토고숲모기는 4개 지점에서 55마리, 하토리숲모기는 1개 지점에서 1마리, 긴얼룩다리모기는 2개 지점에서 74마리가 확인됐다.
확인된 98마리의 흰줄숲모기를 대상으로 지카바이러스와 뎅기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한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성충으로 채집된 빨간집모기 및 흰줄숲모기 이외의 성충으로 우화된 한국숲모기 외 4종도 모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정기석 본부장은 “이번 모기 월동조사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매개종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는 국내에서 겨울철에는 알 상태로 월동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모기를 통해 추가 전파될 위험성은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월동 개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나, 매개모기의 활동시기가 임박함에 따라 현재 실시중인 전국단위 모기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민들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매개모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제공된 국민행동 수칙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행동수칙에는 흰줄숲모기의 형태, 서식처 등의 생태적 특성과 유충 서식처 제거 및 개인보호를 위한 올바른 의복 착용, 개인청결 유지, 모기장 및 기피제 사용 등 방제방법이 포함돼 있다.ⓒ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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