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와 협업, 10-20대 소비자 충성고객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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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지금 타임스퀘어 난리남”, “타임스퀘어 클럽임. 불 좀 꺼주고 맥주도 줬음 좋겠다”, “영화보고 나왔더니 깜짝 놀랐다” 등.
26일 오후 9시47분경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타임스퀘어 또는 일렉트로마트를 태그로 검색하자, 이 같은 한줄 소감과 함께 마치 홍대 클럽을 방불케 하는 사진·동영상들이 쏟아졌다.
이날 오후 9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 아트리움에서 이마트 캐릭터인 일렉트로맨과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인 에프엑스(fx)의 멤버 엠버와 루나, 네덜란드 출신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DJ 리햅이 꾸미는 EDM 공연이 열렸다.
동시에 같은 건물 지하 1층에서는 위치한 이마트의 통합형 가전 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이 개장했다.
1층 무대 앞에 몰린 100여 명의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갈 때까지도 두 팔을 머리위로 흔들며 춤을 추고 있었다. 간혹 “연예인 왔어? 에이 아니네”라는 실망 섞인 소리도 들렸지만, 이내 익숙한 클럽음악에 끌린 듯 몸을 까딱이며 무리 속에 섞였다.
2층과 3층에서도 커피숍이나 음식점 소파에 자리 잡은 100여명의 관객들이 사진을 찍거나 함께 음악을 즐겼다. 이 모든 것이 대낮처럼 밝은 대형복합쇼핑몰 로비에서 술 한 방울 없이 일어난 일이다.
주로 10대 후반, 20대인 이들은 익숙한 듯 춤을 추면서도 수시로 휴대폰으로 셀카를 찍어 SNS에 업로드 했다. 삼각대를 설치해 공연실황을 동영상으로 올리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오후 10시 공연이 끝나자 관람객들 가운데 일부는 자연스레 “일렉트로마트 구경이나 가볼까?”라며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일렉트로마트가 뭐냐며 호기심을 가지는 이들도 많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형마트 개점홍보는 눈에 잘 띄는 색과 다소 촌스러운 글씨체를 사용해 ‘축 개장’, ‘OPEN’ 등의 문구를 강조한 입간판이나 현수막, 전단지가 대부분이었다. 모바일 시대가 왔다고는 해도 알림배너와 e-전단 등의 큰 틀을 변하지 않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 같은 젊은이들의 반응을 통해 마침내 자신이 지향하는 ‘전에 없던 방식’의 소통마케팅이 무엇인지 보여준 셈이다. 정 부회장은 꽤 오래전부터 활발한 SNS 활동을 하는 대기업 오너로 손꼽힌다. 이번 공연도 이틀 전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포스터를 게재하는 등 직접 홍보에 힘써왔다.
이마트와 협업한 SM엔터 관계자는 “공연 영상을 뮤직비디오로 따로 제작해 국내 EDM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출연 아티스트들이 일렉트로마트에서 자유롭게 뛰놀며 어우러지는 모습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일렉트로마트 3호점 영등포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마트가 기존 영등포점 지하1층 매장을 재개장 공사해 여는 점포다. 1호점인 킨텍스점에 비해 1.6배 큰 4300㎡ 대형 매장으로 선보인다. 가전·완구·드론 체험존·피규어 전문존과 남성 패션·스포츠·캠핑 등 편집형 매장을 대폭 확대했다.4월26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에서 이마트 일렉트로마트-SM엔터테인먼트 협업 EDM공연이 열리고 있다.2016.04.26 이서우 기자 buzacat@focus.co.kr타임스퀘어 1층에서 지하 1층으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 앞에 일렉트로마트로 가는 길임을 알리는 안내 스티커가 붙어 있다. 공연을 관람한 소비자들이 자연스레 내려가고 있다.2016.04.26 이서우 기자 buzacat@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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