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북한, 국제사회서 완전히 고립"…CICA 대북압박 외교

편집부 / 2016-04-29 15:26:50
"북핵 규탄 CICA 선언문, 향후 대북압박 외교 전개시 중요한 기초"
△ 20150429_cica_합동01.jpg

(서울=포커스뉴스) 중국·러시아가 주축인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가 처음으로 북한의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핵 폐기를 촉구한 공식 문서를 채택했다.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28일 채택된 'CICA 선언문'은 총 47개항으로 구성됐으며 이중 제31항이 북한 관련 조항이다.

제31항은 "우리는 관련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자 이를 노골적으로 무시한 북한의 2016년 1월6일 핵실험 및 2월7일, 4월15일, 4월25일 등 수차례에 걸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시작한다.

이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및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 따라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CVI)으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 한다"는 내용들을 담았다.


한국 외교부 장관으로는 처음 CICA 회의에 참가한 윤병세 장관은 이 조항을 넣기 위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등과의 양자회담을 펼치며 강력한 대북 압박외교를 전개했다. 아울러 터키, 태국,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외교장관 등 다수 수석대표들과 접촉했다.

윤 장관은 CICA 회의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고 북한이 추가적인 핵실험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CICA가 특별한 역할을 수행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ICA 회의' 폐막 이후 윤 장관은 주중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선언문 채택의 가장 큰 의의는 북한이 국제사회서 완전히 고립되고 버림받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선언문은 올해 한국정부가 북한에 대한 압박외교를 전개하는데 아주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라면서 "향후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 등의 다른 다자외교 무대를 통해서도 계속 대북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번 회의를 중국이 주재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는 북핵 불용 원칙에서 다른 우방국들 못지않게 분명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양자회담 과정에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분명한 입장을 읽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재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CICA 외교장관회의 축사를 통해 "중국은 반도의 가까운 이웃으로 반도에 전쟁과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고강도 대북 압박 발언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CICA(Conference on Interaction and Confidence Building Measures in Asia)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1992년 설립된 아시아 지역협의체로서 우리나라는 2006년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CICA 외교장관회의는 4년마다 개최되며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총 26개 회원국으로 구성돼있다.중국·러시아가 주축인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가 처음으로 북한의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핵 폐기를 촉구한 공식 문서를 채택했다. 2016.04.28. <사진제공=외교부>윤병세 외교장관은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제5차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에 28일 오전 세르게이 라브로프(Lavrov) 러시아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방안 및 북한의 지속적 도발 관련 대응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했다. 2016.04.28 <사진제공=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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