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의 영국 마케팅 기업 인수를 바라보는 시선은?

편집부 / 2016-04-21 15:47:04
인수 발표된 19일 7.2% 상승세<br />
M&A와 매각을 별도로 봐야
△ ㄴㄴ.jpg

(서울=포커스뉴스) 제일기획이 영국의 마케팅 기업 인수를 발표함에 따라 향후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회사의 인수 같은 호재가 자체 매각 추진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종목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핵심 관건이다.

국내 광고대행사 1위인 제일기획은 21일 전일 대비 0.61%(100원) 상승한 1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각설이 나온 2월 중순(1만7650원)과 비교했을 때 주가는 6.23% 빠진 상태다.

주가는 이달 5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19일 영국 마케팅 전문 업체 인수 발표 소식은 ‘가뭄의 단비’다. 발표 당일 7.26%의 상승폭, 이날 0.61%의 소폭 상승은 인수로 인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제일기획은 자회사인 아이리스를 통해 최근 영국 런던에서 마케팅 전문 업체인 파운디드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파운디드는 매년 30% 이상 성장하는 주목받는 회사로 연간 영업이익이 220만 달러(2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M&A와 매각을 별도로 봐야한다는 시각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시장에서 M&A를 통해 성장해 나가겠다는 기존의 제일기획의 성장 전략에 부합되는 인수”라며 “B2B 마케팅 강화와 비계열사 비중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안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인해 매각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최근 주가 하락 원인인 지분 매각 가능성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도 20일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회의 참석에 앞서 “영국 파운디드 인수는 원래 계획했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 딜사이즈가 크지 않기 때문에 불확실성의 감소 방향으로 해석할 소지가 적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파운디드는 650~700억원 규모였던 아이리스 사업규모의 10~15%에 해당하는 작은 기업”이라며 “딜사이즈가 기업 펀더멘탈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이 딜을 최대주주 지분매각 건과 관련된 기류 변화(불확실성 감소의 방향)로 해석할 소지는 현재까지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주가흐름<사진출처=네이버 캡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