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ML 첫 실점에도 첫 홀드…무실점 행진 '7'에서 멈춰

편집부 / 2016-04-21 09:54:57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시카고 컵스 성대 1이닝 2피안타 2실점 볼넷 1개…팀 리드는 지켜 홀드 기록<br />
왼손타자 상대할 때 던지는 체인지업 제구되지 않아 패스트볼 위력도 떨어져 상대에 공략 당해

(서울=포커스뉴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무실점 행진이 중단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8경기 째 결국 점수를 내줬다.

오승환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2실점했다. 볼넷도 1개 내줬다. 탈삼진은 없었다. 연속 경기 무실점과 탈삼진 기록이 '7'에서 멈춘 것이다.

오승환은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 이어 4-1이던 8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7회말 우천으로 3시간 넘게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 하루만에 다시 등판한 오승환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리며 왼손타자 상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첫 상대 덱스터 파울러를 상대로 던진 체인지업이 연이어 볼이 됐고,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2볼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92마일(약 148㎞)짜리 포심패스트볼은 높았다. 파울러의 타구는 1루 강습 안타가 되며 불안감을 줬다.

다음타자 제이슨 헤이워드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패스트볼만 7개를 던졌지만 제구가 좋지 않았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오승환은 벤 조브리스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 돌렸다. 그 사이 2루 주자 파울러는 태그업으로 3루까지 갔다.

앤서니 리조에 연거푸 체인지업을 던진 오승환은 결국 79마일(약 ㎞)짜리 체인지업을 얻어 맞고 말았다. 리조의 타구는 우전안타가 됐고, 파울러가 홈을 밟았다.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첫 실점 장면이다.

연이어 만난 왼손타자 4명에게 어려움을 겪은 셈. 오승환은 오른손타자 상대 시 패스트볼에 슬라이더를 섞지만, 왼손타자 상대 시 패스트볼에 체인지업을 섞는다.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리며 패스트볼 위력을 살리지 못한 것이다.

1사 1·3루 실점 위기는 이어졌다. 오승환은 침착하게 다음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오른손타자 브라이언트에 던진 슬라이더로 더블플레이를 기대케 한 것. 하지만 더블플레이되지 않아 또다시 실점했다. 오승환은 다음타자 토미 라 스텔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30개. 평균자책점은 2.08로 높아졌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5-3이던 9회초 등판해 1이닝 퍼펙트 탈삼진 3개로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미국프로야구 진출 첫 홀드를 기록하게 됐다.<세인트루이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17일(한국시간)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등판해 7회초 투구하고 있다. 오승환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세인트루이스는 8-9로 패했다. 2016.04.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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