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밀려드는 티볼리 주문에 자부심"…자신감찾은 쌍용차 평택공장

편집부 / 2016-04-21 08:50:11
판매 실적 증가 추세에 근로자들 자부심 갖고 일해 <br />
지속적인 신차 개발로 공장 조업률 100% 달성이 목표
△ 쌍용차_차체1팀_1.jpg

(평택=포커스뉴스) 1979년 준공 이후 쌍용자동차와 함께 변화를 거듭해온 평택공장은 티볼리의 전초기지가 됐다. 한동안 차갑게 식어있던 자동차 공장은 어느새 근로자들의 활력으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다.

20일 오전 기자가 찾은 쌍용차 평택공장. 생산라인은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티볼리에 이어 올해 티볼리에어가 새로 출시되면서 늘어난 생산물량을 맞추기 위해 컨베이어 벨트가 바쁘게 돌아갔다.

가장 먼저 둘러본 차체 공정에서는 날카로운 용접 소리와 함께 사방에서 빨간 불꽃이 높게 튀어 올랐다. 157대의 로봇들이 투박한 철판을 용접을 통해 다듬으며 자동차의 뼈대를 구축해나갔다. 용접은 100% 로봇에 의해 자동화로 진행됐다. 마무리 차체 공정 단계에 다다랐을 때야 비로소 품질 검사를 하는 근로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크레인에 의해 이동하는 차체를 따라 조립 공정으로 자리를 옮겼다. 티볼리를 주력 생산한다는 조립1라인에서는 전동드릴 소리만이 요란하게 들려왔다. 일자로 쭉 뻗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바퀴달린 의자에 앉은 생산직 근로자들이 연신 나사를 조였다. 50여명의 방문단이 작업 공정을 지켜봤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작업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앞유리, 뒷유리, 시트, 엔진 그리고 타이어까지 여러 손을 거치며 뼈대만 앙상했던 차체는 어느새 자동차로서 모양새를 갖춰갔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분업화된 공정을 통해 평택공장에서는 총 3개의 생산라인에서 쌍용차의 8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티볼리와 티볼리에어, 코란도 C가 혼류 생산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조립1라인에서는 445명의 현장 근로자들이 주야2교대를 통해 하루 최대 367대의 차량을 생산해 낸다. 하지만 늘어나는 판매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쌍용차는 올해 1월부터 티볼리를 조립2라인에서도 병행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연간 6000대를 추가 생산하게 됐다.

생산직 근로자 개개인의 잔업과 특근도 동시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높아진 노동 강도에 대해 대체로 근로자들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티볼리를 주력 생산하는 조립1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성진 기술주임은 "2001년 렉스턴 출시 때만큼 바빠 거의 매일 잔업과 특근을 하고 있다"면서 "덕분에 지난해에는 2000만원정도 높은 급여를 받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2001년에 입사해 쌍용차에서 15년째 근무 중이라는 심종보 조립2팀 기술주임도 "잔업과 특근으로 몸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고 말하면서도 "티볼리에 대한 자부심과 일에 상응하는 보수 덕분에 기쁜 마음으로 일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티볼리를 통해 판매실적이 증가하고 공장가동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쌍용차의 노사관계도 경영정상화를 위해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노사는 2010년부터 6년 연속 무분규를 실현하고 있고, 올해는 해고자 40명을 현장 복귀시켰다.

한편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은 이러한 기세를 몰아 "매년 1개 이상의 신차 출시를 통해 현재 58%에 머물고 있는 평택공장의 조업률을 향후 3~4년 내에 100%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차체공정. <사진제공=쌍용자동차>쌍용자동차 평택공정의 조립 공정. <사진제공=쌍용자동차>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조립 공정. <사진제공=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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