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이 원인
(서울=포커스뉴스) 호주 북동해안을 따라 발달한 세계 최대의 산호초 '그레이트배리어리프'의 93%가 탈색 현상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탈색 현상은 산호가 생존에 적합하지 않은 수온에서 석회화되는 현상으로 산호는 정상상태로 돌아가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호주 제임스 쿡 대학 연구팀은 호주 동북부 퀸즐랜드 주 해안을 따라 2300㎞ 가량 뻗어있는 지역에서 탈색 현상 규모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 BBC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립산호탈색방지 태스크포스팀의 테리 휴즈 위원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산호 탈색과 지구 온난화 간에는 분명한 연관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수온이 상승하면 산호의 생존에 필수적인 조류가 산호를 떠나면서 탈색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뿐 아니라 엘니뇨 현상도 수온 상승을 부른다고 외신은 전했다.
휴즈 위원장은 "지구 온난화 대책이 제대로 실천되지 않으면 탈색 현상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3차례 탈색 현상으로 이미 해당 지역 산호초 종(species)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탈색 현상은 지난 1998년·2002년 기록된 탈색 현상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지금처럼 탈색 현상이 5~10년 만에 일어나면 산호가 재생하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가 유발하는 관광 수익은 매년 50억 호주 달러(약4조4000억원)에 이르고 일자리 7만여 개를 창출한다고 국립산호탈색방지 태스크포스는 밝혔다.
호주 환경청에 따르면 호주 당국은 산호 보호를 위해 향후 10년 동안 20억 호주 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호주 북동해안을 따라 발달한 세계 최대의 산호초 '그레이트배리어리프'의 93%가 탈색 현상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캡쳐=미국 천연자원 보호협회(NRDC) 트위터 공식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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