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공천헌금' 박준영 수사…국민의당 "공정한 수사 기대"

편집부 / 2016-04-20 18:23:43
구속된 김씨, 박 당선인에 3억6000 건넨 혐의<br />
檢, 공천헌금 흐름 파악 후 수사 확대 방침
△ (가칭)신민당 창당 선언 중인 박준영 전 전남지사

(서울=포커스뉴스) 검찰이 수억원대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등 위반)로 20대 총선에서 전남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서 당선된 박준영(70) 국민의당 당선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강정석)는 박 당선인이 원외 민주당 세력인 신민당창당준비위원회를 이끌었을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모(65)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15일 박 당선인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20일 밝혔다.

압수수색 이후 검찰은 김씨가 박 당선인에게 비례대표 선정에 도움을 달라는 명목으로 세 차례에 걸쳐 3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8일 구속했다.

검찰은 박 당선인이 국민의당에 합류한 이후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곧 박 당선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의 공천헌금이 당 내에서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인사에게도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혐의점이 포착될 경우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이 박 당선인에 대한 소환 계획을 세움에 따라 20대 총선 비례대표 추천을 둘러싼 첫 비리사건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민의당은 자당 박준영 당선인의 검찰 수사에 대해 애써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김정현 대변인은 20일 오후 구두논평을 통해 "검찰수사 진행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3선 전남도지사 출신인 박 당선자는 지난해 신민당 창당을 준비하다 원외 민주당과 통합해 김민석 전 의원과 공동대표를 지냈다.

이후 지난달 국민의당에 입당한 박 당선인은 전략공천을 받아 20대 총선에서 전남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서울=포커스뉴스)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칭)신민당의 창당 공식 선언을 하고 있다.박준영 전 전남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신민당은 신익희 선생, 장면 총리, 김대중 대통령의 애민·애족·민주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2015.09.15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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