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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위원회의 참석하는 안철수, 천정배 |
(서울=포커스뉴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0일 민생법안 처리에 주력하자는 당의 기조에 맞춰 '이명박·박근혜 정권 적폐 청문회' 주장에서 한발 물러나 최저임금 인상 및 감독 강화를 주장했다.
천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은 국민의당에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에서 파탄난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며 "국민의당은 국민의 명령을 잘 받들어 경제·민생문제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 수준으로 정할 목표를 세우고 최저임금법 위반을 엄격하게 감독할 수 있는 법체계와 영세 자영업자 처지를 개선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총선 정책 공약으로 최저임금법 위반 근절 위한 근로기준법 강화와 공정임금도입 주장한 바 있다"며 "이 공약을 잘 지켜서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소한의 조건을 만들어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천 대표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 회의 때와 비교해 강경한 기조를 한층 누그러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천 대표는 지난 1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 간의 각종 적폐,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적폐들을 과감히 타파하겠다"면서 "두 정권의 셀 수 없는 적폐 관련 사항들과 관련된 진실을 드러내는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필두로 8년간의 적폐를 단호히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같은 날 안철수 공동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자리에서 '천 대표의 청문회 주장이 당 입장인가'라고 묻는 기자들에게 "민생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답해 양 지도부 간 미묘한 온도차를 보인 바 있다.안철수,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04.20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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