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공식 GDP 수치를 넘어서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
(서울=포커스뉴스) 중국경제의 약점은 GDP(국내총생산)에 관한 것이 아니라 미약한 차입, 지출, 그리고 고용이며 이들 요인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예고한다고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중국경제에 초점을 맞추는 세계 유수의 데이터 분석 업체인 ‘차이나 베이지북 인터내셔널(CBB)’의 르랜드 밀러 사장과 데렉 시저스 수석 연구원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6.7% GDP 성장을 보인 2016년 1분기는, 중국의 경제 데이터가 투자자들을 안도케 했을지 모르지만 중국 정부에 가슴앓이를 안겨주는 드문 사례로 기록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걱정스러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성장은 대체로 안정된 반면, 경제의 핵심 구성요소들은 악화됐다. 이 때문에 중국이 직면한 정책 도전이 덜어지지 않고 가중되었다.
중국 투자자들은 오랫동안 정부가 흘려주는 데이터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해 왔으며 언론의 제목을 장식하는 GDP 성장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경제를 평가해 왔다. 하지만 심지어 공식 수치들의 정확성을 차치하더라도, 중국 전역의 2200개 기업의 1분기 실적을 토대로 한 CBB의 조사는 가장 강조되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실수임을 보여준다고 필자들은 말한다.
전통적인 프리즘을 통하면, CBB 데이터는, 매출 성장이 견고하고 이익 성장이 지난 분기의 낮음에서 약간 반등해 반가운 개선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벅찬 문제, 즉 상당한 노동시장 약세의 뒤를 이어 발생했을 수 있다.
민간기업의 늘어나는 해고에 이끌려 일자리 성장은 2분기 연속 현저히 하락해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미래 고용에 대한 기대치도 비슷한 급속 하락세를 띠었다. 전체적으로, 이번 분기에 고용하는 기업의 비율은 2012년 CBB가 보고했던 것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악화에는 광범한 함축이 있다. 경제의 전반적인 감속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혁신을 통하든 자극을 통하든 더 공격적이 되라는 요구를 거역할 수 있었다. 그것은 중국 노동시장의 괄목할 만한 안정 덕분이었다.
이것은 시간을 벌어다 주었지만 중국은 그것을 현명하게 사용하지 않았다. 고용 약세가 지속되면 정부 정책의 신뢰성은 가장 중요한 사람들에 의해 도전 받게 된다. 그 사람들이란 금융 해설자들이 아니라 평범한 중국인들이다.
관련된 두 약한 영역 또한 두드러진다. 첫 번째는 여러 해에 걸친 하락이 계속해서 가속화하는 자본 지출이다. 2014년 중반 CBB 조사는 투자의 변곡점을 예상했다. 그때 이래 지본지출 성장을 보고한 기업의 비율은 40% 이상 급감했다.
1분기는 지금까지의 가파른 하락 한가운데에서 자본지출의 저점을 갱신했다. 그 하락은 모든 규모 범주에 걸쳐 뚜렷했지만, 1년 전 자본지출을 안정적으로 가져갔던 국유기업과 상당히 삭감했던 민간기업 사이에서 전년 대비 중요한 분기(分岐)가 관찰될 수 있다.
좋은 소식은 민간부문이 필요한 재균형화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나쁜 소식은 재균형화가 지출을 줄이고 해고를 늘림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약화된 자본지출은 일자리 시장 악화의 부분적인 이유다. 고장 난 신용전달 장치는 결국 그 약화된 지출 수준의 원인이 된다. 끝없는 자극 논의에도 불구하고, 대출자들이 계속해서 더 까다로워지면서, 이번 분기 현장의 차입비용은은행과 비(非)은행 금융회사 모두에서 상승했다.
더 중요한 것은, 대부분 기업이 차입을 하지 않고 있으며 그럴 의사도 없음을CBB 데이터가 보여준다는 것이다. CBB의 자본접근 지수가 4분기에 약간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CBB가 기록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채권발행 또한 늘었지만 지난해의 최고점보다 여전히 상당히 낮았다.
2013년 이래 그래왔듯이, 통화적 자극에 관한 논의나 행동은 그 어느 것도 자본에 접근토록 아직까지 기업을 확신시키지 못했다. 많은 분석가들이 심지어 지금도 여전히 옹호하는 처방인, 성장 재점화가 단지 계속 증가하는 신용공급을 필요로 할 뿐이라는 생각은 3년 간 오도(誤導)돼 왔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들 연관된 사태전개는 부문별 또는 전국적 성장 지수가 반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걱정스러운 그림을 가리킨다. 기업들은 먼저 차입을 중단했고 그런 다음 지출을 삭감했다. 이제 그들은 고용을 싫어하게 돼 가고 있다.
차입과 지출의 감소는 분명 불리한 점이지만 2009년과 2010년의 과잉 이후 필요했다. 고용 감소는 중국 중앙정부와 주 정부들에 훨씬 더 나쁜 문제가 될 것이다.
극도로 과장 선전되었으며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만병통치약, 즉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의 전환이 최소한 또 다른 분기 동안 중단되었음을 고려하면 이러한 추세는 특히 불길하다. CBB 데이터에 따르면, 절대치로 보아 이번 분기 서비스업의 성과는 제조업에 필적했지만, 그것은 심지어 약화됐던 지난 분기보다 악화된 것이다. 서비스업의 자본지출과 매출 기대치가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서비스업으로의 전환의 믿을 만한 증거는 다음 분기에도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
중국에 대한 인식이 2016년 다시 세계시장을 인도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공식 자료든 민간 자료든 언론을 장식하는 GDP 수치를 넘어서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CBB는 권고한다. 결국, 많은 지표들이 약함을 신호로 알렸지만 일자리 성장이 여전히 견고했을 때 중국정부는 과도하게 걱정하지 않아 보였다. 만약 반대의 조합(組合)이 지속된다면 중국의 구조조정과 개혁이라고 알려진 것이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대중에게서도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BCC는 경고한다.취업 박람회장을 가득 메운 중국 구직자들.(Photo by China Photos/Getty Images)2016.04.1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퇴근하는 중국 제철소 노동자들.(Photo by China Photos/Getty Images)2016.04.1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베이징의 월마트 매장. 중국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의 경제 중점 전환을 추진중이다.(Photo by Cancan Chu/Getty Images)2016.04.1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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