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김종인 합의추대 논쟁해야…절체절명 상황 아냐"

편집부 / 2016-04-19 15:25:32
"김종인 선거 공(功)은 인정…합의추대는 논쟁해야"<br />
"지금 당권 도전 생각 없어…대구에서 실적 보일 것"<br />
"문재인 전 대표 책임 요구 지나쳐…야권 통합 요구 국민들로부터 나올 것"
△ 환하게 웃는 김부겸 당선자

(서울=포커스뉴스) 야권 주자로 대구에서 당선 돼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으로 떠오른 김부겸 당선인(대구 수성갑)이 19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당대표 합의 추대론'에 대해 "논쟁을 좀 더 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김종인 대표의 공은 인정해야 하지만 야당의 합의추대는 아주 절체절명의 상황이 아니면 별로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백화제방(百花齊放)'을 인용하며 "여러 꽃들이 다 피어서 의견이 나와서 논쟁을 하고 정리를 하는 과정이 두어 달 내로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백화제방'은 '온갖 꽃이 같이 피고 서로 다른 많은 학파들이 논쟁을 벌인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김 당선인은 당권 도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 2년 동안 중앙당에 출입을 거의 안 해서 지금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어려운 점이 뭔지, 국민들이 왜 우리 당을 이렇게 싫어하게 됐는지 내용을 잘 모른다"며 "당 대표를 맡겠다고 하기에는 주제넘는 일"이라고 답했다.

또 이번 총선 결과로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세간의 평가와 관련해 "아직은 대구에서 야당 의원으로서 '이렇게 달라지더라'는 실적과 활용성을 좀 보여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김 당선인은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호남 지지 하락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서는 "조심스럽지만 정치 지도자로서는 그런 문제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씀하신 것은 조금 과한 표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야당의 각 정치인들 모두 조금씩은 그런 실수가 있는데 그런 문제로 대선후보까지 지낸 분을 회초리 치듯이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총선 전,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고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번 총선 결과 호남에서 더민주가 국민의당에 참패하며 문 전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김 당선인은 야권 연대나 통합의 필요성과 관련해 "두 당이 끝까지 갈라져서 대선을 하면 야권이 힘들다"며 "앞으로 여러가지 입법 활동 과정이나 국회 과정에서 보면 양쪽에 큰 차이가 있을 지 의문이다. 어떻게든 단일후보를 내라는 요구가 국민들로부터 생기지 않을까"라고 말했다.(대구=포커스뉴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대구 수성구갑 선거구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자가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16.04.14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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