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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하는 하태경 |
(서울=포커스뉴스) 20대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4·13 총선 참패 원인으로 "박근혜 정부 이후 부각된 당의 전근대성, 당파성"을 지목하며 청와대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 의원은 18일 오전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총선 패배 원인은)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이긴 하지만, 당에 아직 남아 있는 민주주의가 결여된 전근대적인 리더십과 당리당략을 우선시하는 조선시대 사색당파 같은 당파성"이라며 "국민들이 볼 때 눈꼴이 사납고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당의 문제에 대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 부각된 면에 강하다고 본다"며 "당내 문화적으로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은 그런 상대적인 문화들이 잠복해 있다가, 청와대의 리더십과 맞물리면서 이번 공천 과정에서 크게 부각된 거 같다"고 분석하며 그간 제기돼 온 '청와대 공천 개입설'을 뒷받침했다.
또 공천 과정에서 극대화된 친박과 비박의 계파 갈등에 대해 "친박의 책임이 더 크다"고 평가하며, 김무성 전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최경환 전 경제부 총리 등 관련자들의 희생을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친박이 70%, 비박이 30% 정도 책임이 있다"며 "이런 책임을 질 사람은 져야 한다. 예를 들어 이한구 전 위원장은 더 이상 공직을 맡지 않겠다든지 하고, 최경환과 김무성 같은 경우는 당내 경선에 나가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는 자기 희생을 보여주는 것이 당 혁신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한구 전 위원장에 대해 "공천 과정에서 당을 망친 거 아니겠나? 그런 분이 또 어디 가고 이런 것을 국민들이 박수칠 수 있겠나?"고 반문하며 "(총리설이나) 그런 의혹을 본인 스스로 불식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로운 정치 결사체 결성 등을 주장하며 친정 복귀를 포기한 정의화 국회의장에 대해선 "판단 미스"라고 지적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 의원은 "새누리당 당내에서 어떤 변화의 움직임이 상당히 중요하고, 당내 우군이 한 사람이라도 더 필요한데 정 의장이 당 밖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협력을 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졌다"며 "나름대로 노력하시겠지만, 어쨌든 새누리당 바깥의 움직임이고 개인적으로 친분도 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고노담화 발표 2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자민당의 '일본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특명위원회' 나카소네 히로우미 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발표하고 있다. 2015.08.14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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