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쩐의 전쟁’ 막 오른다…최대 격전지는

편집부 / 2016-04-17 10:00:13
'황금주파수' 2.1㎓ 대역 낙찰가 초미의 관심사
△ [그래픽]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서울=포커스뉴스) 최저 2조원대의 주파수 경매 접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동통신업계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저경쟁가격만 총 2조5779억원, 경매 첫 날 배팅 액수만 최소 24억5775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쩐의 전쟁’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700㎒, 2.6㎓, 2.1㎓ 대역 등 광대역화가 가능한 대역을 사업자 별로 1개만 할당받을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각 사업자들이 어느 주파수를 선택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느 주파수에 이통사들의 경매신청이 몰릴지에 따라 낙찰가는 천차만별이 될 전망이다.

최대 격전지는 2.1㎓ 대역이 될 것으로 17일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이 주파수 대역에서는 SK텔레콤이 60㎒ 폭, KT가 40㎒ 폭, LG유플러스가 20㎒ 폭을 각각 사용하고 있다. 이중 SK텔레콤의 40㎒ 폭, KT의 40㎒ 폭은 재할당하고 SK텔레콤이 사용하던 20㎒폭만 경매에 부친다. 2.1㎓ 대역은 해외에서도 3G나 LTE용으로 많이 쓰이는 공통대역으로 국제 로밍과 단말기 호환이 용이해 ‘황금주파수’로 불리고 있다.

따라서 해당 대역은 5년의 짧은 임대기간(다른 대역은 임대기간 10년)에도 최저경쟁가격이 3816억원에 이른다. 대역폭은 적지만 4년 만에 기지국을 6만8900(기준 기지국 수의 65%)개 추가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망 구축 부담도 크다. 신규주파수를 확보하는 동시에 80㎒ 폭을 재할당 받아야 하는 SK텔레콤과 KT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해당 대역 낙찰가가 올라갈수록 재할당대가 역시 상승하기 때문이다.

재할당에서 자유로운 LG유플러스가 가져가거나 자금력이 바탕이 된 SK텔레콤이 해당 대역을 탈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LG유플러스가 사용하고 있는 2.6㎓ 대역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2.6㎓ 대역 40㎒폭과 20㎒폭을 확보할 경우 총 100㎒의 초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 장비구매 가격 등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경쟁사들은 파편화 우려로 해당 대역 배팅을 망설이고 있다. 경쟁사들은 정부에 “LG유플러스가 사용하고 있는 2.6㎓ 대역폭을 이전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미래부는 “주파수 묶음기술 등으로 파편화 우려는 없다”고 일축했다.

700㎒ 대역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않고 있지만, 전파가 우수해 커버리지 면적이 4~7배 넓다.재난망을 비롯한 통합공공망이 해당 대역을 쓰기 때문에 재난망 사업자가 700㎒를 확보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재난망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가 해당 대역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이번 경매에서 오름입찰과 밀봉입찰을 혼합 채택했다. 우선 50라운드까지 동시 오름입찰을 진행한다. 5개 대역에 대해 각 사업자들이 원하는 가격을 써내고 최고가를 중심으로 최대 50회 경매를 진행하는 형식이다.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응찰자 각자가 밀봉입찰로 희망 낙찰가를 써내고 이 중 최고가를 낸 사람이 승자가 된다.

이번 경매에 적용될 입찰증분은 2013년 경매와 동일한 수준인 0.75%로 결정됐다. 입찰자는 직전 라운드의 승자 입찰액보다 0.75% 높은 금액 이상으로 입찰할 수 있다.

미래부는 오는 18일 오후 6시 주파수 할당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를 마감한다. 경매는 이르면 4월25일께 시작돼 약 8일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의 한 관계자는 “하나의 대역을 많이 가져간다고 유리한 것이 아니다”라며 “각 대역의 장단점 있는 만큼 이통사들은 어떻게 분배해서 배팅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18일 미래창조과학부는 '2016년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공고했다. 공청회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최저 입찰가격은 처음 계획대로 확정됐다. 2016.03.18 조숙빈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부는 이달말 주파수 경매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미래부는 오는 12월 이용 기간이 만료되는 2.1㎓ 대역 100㎒폭 중 SK텔레콤과 KT가 3세대(G) 및 LTE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80㎒폭은 이용자 보호와 서비스 연속성 등을 고려해 경매에서 제외, 양사에 각각 40㎒를 재할당하고 나머지 20㎒폭만 경매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2016.02.23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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