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운반 무개화차 방사화학실험실 옆 등장<br />
핵폐기물 보관하는 '500번 건물' 굴착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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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북한 영변 원자력연구소에서 지난 4월 11일 핵연료 재처리를 했거나 계획한 징후가 상업용 위성에 포착됐다.
핵연료 재처리는 사용한 핵연료를 녹여 플루토늄만을 뽑아내는 작업으로 플루토늄은 핵무기의 주된 재료가 되는 물질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사이트 38노스는 북한 영변에서 핵폐기물을 운반하는 무개화차가 모습을 드러내는 등 핵폐기물 재처리 징후가 포착됐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영변 핵시설에서 사용하는 무개화차는 주로 핵폐기물을 옮기는 용도로 쓰인다. 조지프 버뮤데즈 38노스 선임분석관은 "무개화차가 방사화학실험실 옆에 나타났다"며 "북한이 핵연료 재처리를 했거나 계획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북한이 수주 내에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한 핵연료 재처리 작업을 할 것"이라고 지난 2월 청문회에서 주장한 바 있다.
무개화차가 방사화학실험실 옆에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0년대 초반에도 있었다. 이때도 북한은 핵연료 재처리 의혹을 받았다.
영변 방사화학실험실에서 동쪽으로 180m 떨어진 지점에 비포장도로가 새로 깔린 모습도 위성에 잡혔다. 38노스는 이 또한 핵연료 재처리 징후로 꼽았다.
38노스는 핵폐기물을 저장하는 '500번 건물'을 굴착기로 파내는 장면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500번 건물은 1990년대 이후 폐쇄된 곳으로 분류하는 건물이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핵연료 재처리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버뮤데즈 선임분석관은 "핵폐기물 저장 용량을 늘리려고 건물을 증축하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38노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영변 5MW(메가와트)급 원자로가 가동 중인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우라늄 농축 단지 근처에 계속해서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다고 38노스는 전했다.영변 방사화학실험실 근처에 무개화차가 대기하는 모습이 지난 11일 상업위성에 포착됐다. 38노스는 북한이 핵연료 재처리 작업을 하거나 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사진출처=38노스>북한 영변 핵시설에 비포장도로가 새로 깔렸다. 38노스는 이 도로의 용도를 1990년대 폐쇄된 500번 건물에서 핵폐기물을 옮기기 위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출처=38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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