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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단체 세월호 2주기 추모 행사 열어 |
(서울=포커스뉴스)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청소년들이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청소년 행동 '여명',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등 청소년 단체 연합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건너편에서 세월호 희생자 295명과 실종자 9명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고 참사에 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명'에서 활동하는 이찬진(19)군은 "참사 당시 나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수학여행을 한달 앞두고 있었는데 사고가 나서 사실 세월호가 미웠다"며 "지금은 그게 얼마나 철없고 부끄러운 생각이었는지 절실히 느낀다"고 고백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고교 자유학년제 '오디세이학교' 채은주(16·여)양은 "세월호 참사를 처음 접했을 때는 그저 슬프고 두렵기만 했다. 무언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지만 정작 한 일이라고는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일 뿐"이었다며 "제대로 알지 못하면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부와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도 나왔다.
선문대 역사콘텐츠학과 재학생 조윤호(19)씨는"2014년 7월, 국민의 대표라는 자들은 국회에서 농성하는 유족들을 끌어내고 그곳에서 열린 제헌절 기념 음악회에 참석했다"면서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이제라도 절규하는 유가족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건너편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국정 교과서, 세월호 참사 등 현안에 청소년들은 더이상 침묵하지 않고 행동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일대를 행진했다.청소년행동 '여명' 등 청소년 단체들이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 건너편에서 세월호 2주기 추모 행사를 열었다. 장지훈 기자 jangpro@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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