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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기존 항암제로 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진형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15일 열린 ‘옵디보 비소세포폐암 허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면역항암제 옵디보는 폐암 표준 항암제 대비 효과가 더 우수했다”며 폐암 환자 치료에 있어 옵디보가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폐암은 국내에서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지만, 사망률은 가장 높은 암이다. 특히 폐암의 경우 약 절반의 환자가 진단 시에 이미 수술 이 불가능한 전이성 폐암으로 진단돼 항암제의 역할이 어떤 암보다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옵디보는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이용해 정확하게 암세포만 공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인체 면역 시스템의 기억 능력과 적응력을 이용해서 기존의 1세대, 2세대 항암제에서 보여 주지 못한 지속 가능한 항암 효과를 보여 준다고 강 교수는 설명했다.
강 교수는 “옵디보는 3상 임상연구를 통해 폐암치료에 있어 장기생존률 데이터를 확보한 치료제다”며 “임상연구를 살펴보면 옵디보는 편평,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도세탁셀(표준 항암치료제) 대비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소세포폐암 중 특히 편평상피세포암의 경우 치료 옵션이 극히 제한적이었다”며 “옵디보가 PD-L1 발현여부와 무관하게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것은 환자와 의사들에게 폭넓은 치료옵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어떤 환자에게 효과가 잘 나타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 작업과 어떤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지금 면역항암제의 바이오마커로 PD-L1이 거론되고 있지만 명확한 바이오마커라고 보기는 힘들다”며 “따라서 바이오마커에 대한 발굴 작업이 더욱 진행되야 되며,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요법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옵디보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등 총 48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옵디보를 개발한 한국오노약품공업과 BMS는 현재 위암, 간세포암, 두경부암, 호지킨 림프종, 신장암 등 다양한 암 종에서 글로벌 임상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강진형 서울성모병원 교수<사진=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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