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장 원유철 "새 지도부 친·비박 없어야…외부 인사 인선"

편집부 / 2016-04-15 13:18:01
"살생부, 막말, 옥새파동 실망 안겨 죄송"
△ 기자회견하는 원유철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원유철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새롭게 구성될 지도부는 계파 갈등을 녹이고 친박과 비박 아닌 친민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 구성될 비대위 인선 과정에서 이점을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비대위원장은 "이번 공천과정에서 소위 살생부 논란, 막말 파문, 옥새 파동 등 많은 부분에서 우리 새누리당이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며 "신뢰를 잃게 된 것은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이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어 계파 갈등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런 민심의 목소리를 담아 국정에 잘 반영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14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비대위원회는 내년 대선의 경선룰을 결정할 차기 지도부 선출과 원내대표 선출 등을 담당한다.

원유철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인선(人選)과 관련해 "국민 목소리를 좀 더 담아내고 새누리당의 미래비전을 더 구체화시켜 나가기 위해 외부인사도 참여시킬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비율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구성을 해, 다음 주 중에 비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상 절차 밟기 위해 전국위원회는 최대한 가까운 시일내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박(新朴)'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원 비대위원장은 총선 참패의 '친박 책임론'에 대해 "지금 이 상황에서 누가 누구를 '네 탓이오'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모두가 '내 탓이오'라고 해야 한다. 저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데 비대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저도 그 점에 대해 상당히 공감한다. 그런데 물리적으로 비대위 체제가 6개월에서 1년을 가는 것도 아니고, 2~3달 정도 기간 동안 가는 것"이라며 "신속하게 당내 여러 현안과 차기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선출돼야 하기 때문에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좋지 않겠냐는 말이 있어 제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유철 비대위원장은 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미래일자리특별위'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19대 국회 남은 임기동안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노력하자는 뜻을 전했다.

원 비대위원장은 "20대 국회는 3당 체제로 그 어느 때보다 대화와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게 됐다"며 "야당의 도움없이는 아무리 중요한 법안과 정책도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제안한 '미래일자리특별위'에 대해 "오직 민생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자리는 적극 환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대 국회 남은 임기동안 3당이 모여 지난 번 제가 제안한 민생 입법을 위한 6자 회담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원유철 비대위원장은 공천이 배제돼 탈당한 무소속 당선인에 대해서는 '문호를 개방한다'는 원칙적인 말만 반복하며, 유승민 무소속 의원의 복당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원유철 비대위원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탈당자 7명에 대해서는 "박근혜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의 중요성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에게 문호를 개방한다"는 전날(14일)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인용하기만 했다.

그는 유승민 무소속 의원도 복당 인사에 포함되느냐는 지적에는 "원칙을 말씀드렸고, 구체적인 인물을 거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4.15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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