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3차 산별교섭 예정
(서울=포커스뉴스) 성과연봉제를 두고 대립했던 금융노사의 2차 산별교섭이 또 결렬됐다.
14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예정된 두번째 산별중앙교섭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전원 불참해 무산됐다.
전국금융산업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지난 7일 상견례 및 첫 교섭을 진행하고자 했으나 사측이 전원 불참하면서 시작부터 엇나갔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국민 누구도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해고 제도를 원하지 않음에도 사측은 여전히 정부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산별교섭을 파행시켰다"며 "금융산업을 대표해야 할 맞궁한 책임이 있는 사용자협의회와 34개 사업장 사측 대표자들에게 10만 금융노동자의 산별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안정적 노사관계를 위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산별중앙교섭에 임하겠다"며 "5월 초까지 매주 교섭장에 나올 것"이라며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성과주의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사측은 임금 동결안과 성과주의 등을 조속히 도입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노조는 이에 파업으로 맞서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지난달 30일 7개 금융공기업이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사실도 갈등을 격화시켰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은 금융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면서 개별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그러나 이 7곳의 노조는 금융노조 안에 남아 이에 반대 의사를 밝힌 상태다.
3차 산별교섭은 오는 22일 오후 3시 은행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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