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돌직구'를 유감없이 뿌리고 있다.
오승환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탈삼진 1개를 기록했다. 5경기 연속 무실점에 5경기 연속 탈삼진 행진이다.
오승환은 3-4이던 7회초 선발 마이크 리크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홈구장 등판이었다.
첫 상대 도밍고 산타나를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산타나는 87마일(약 140㎞)짜리 슬라이더에 타격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다음타자 스쿠터 제넷도 역시 87마일(약 140㎞)짜리 슬라이더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2사 뒤 타석에선 라이언 브론과의 승부가 하이라이트였다. 브론은 밀워키의 간판타자. 2007년 밀워키에서 데뷔한 뒤 10시즌을 함께하며 1226경기 타율 3할4리(4762타수 1448안타) 256홈런 849타점 80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200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2011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메이저리그 대표 강타자다.
오승환이 브론을 상대하는 방법은 정면승부였다. 초구 93마일(약 150㎞)짜리 포심패스트볼을 찔러넣었다. 이어 구속을 줄인 88마일(약 142㎞)짜리 포심패스트볼로 브론의 타격 타이밍을 흐트러뜨렸다. 2스트라이크 이후 선택도 94마일(약 151㎞)짜리 포심패스트볼. 브론은 3차례 모두 헛스윙에 그쳤다. 오승환이 5경기 연속 탈삼진 기록을 이어가는 순간이자 오승환의 포심패스트볼가 '돌직구'라는 애칭을 얻었는 지를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오승환은 8회초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경기에서 빠졌다. 세인트루이스는 4-6으로 패했다.
한편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는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2-2이던 연장 10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끝내기홈런을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처음이자 생애 첫 대타 끝내기홈런이다. 시애틀은 4-2로 승리하며 5연패를 끊었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보스턴과의 경기에 메이저리그 두번째 선발 출장했다.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2-4로 패하며 개막 7연승이 멈췄다. 시즌 첫 패다.
최지만(LA에인절스)은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5-1이던 9회초 1사 1루에서 대주자로 출전했다. 타석에 설 기회는 없었다. LA에인절스가 5-1로 승리했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결장했다. 미네소타는 0-3으로 패하며 개막 8연패 부진에 빠졌다.<애틀랜타/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7회말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팀이 역전승하며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2016.04.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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