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볼넷 2개를 얻어내며 2경기 연속 멀티출루(1경기 2출루 이상)했다.
김현수는 14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시즌 두번째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시즌 첫 출장이던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연속경기 안타는 없었다.
김현수는 0-0이던 2회초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조 켈리와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얻어내 1루로 걸어나갔다. 다음타자 조이 리카드가 유격수 땅볼에 그쳐 추가진루하지 못했다.
2-2이던 4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현수는 또다시 볼넷을 얻어냈다. 켈리의 제구가 흔들리며 공 5개를 지켜보기만 했다. 리카드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어진 2사 1루에서 김현수는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추가 진루에 성공했다. 매니 마차도의 유격수 땅볼 때 2루까지 전력질주해 세이프됐다. 마차도의 내야 땅볼은 유격수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하지만 다음타자 크리스 데이비스가 2루 땅볼에 그쳐 더이상 진루는 없었다.
2-4이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1볼에서 82마일(약 132㎞)짜리 커브를 방망이에 맞추지 못했다. 2-4이던 8회초 2사 1루에서는 우에하라 고지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때려냈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외야로 타구를 날려보낸 장면이다. 메이저리그 7타석 만에 나온 가장 잘 맞은 타구였다.
다만 우에하라의 공이 77마일(약 124㎞)짜리 스플리터였다는 점에서 김현수의 타격감이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동안 정확히 타격하지 못한 공들과 구속 차이가 커서다.
김현수는 교체되지 않고 경기 종료까지 뛰었지만 더이상 타석에 설 기회는 없었다. 볼티모어는 2-4로 패하며 개막 7연승이 멈췄다. 시즌 첫 패다.
한편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는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2-2이던 연장 10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끝내기홈런을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처음이자 생애 첫 대타 끝내기홈런이다. 시애틀은 4-2로 승리하며 5연패를 끊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밀워키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탈삼진 1개를 기록했다. 5경기 연속 무실점이자 5경기 연속 탈삼진이다. 세인트루이스는 4-6으로 패했다.
최지만(LA에인절스)은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5-1이던 9회초 1사 1루에서 대주자로 출전했다. 타석에 설 기회는 없었다. LA에인절스가 5-1로 승리했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결장했다. 미네소타는 0-3으로 패하며 개막 8연패 부진에 빠졌다.<보스턴/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김현수(오른쪽)가 1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4회초 2사 1루에서 매니 마차도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전력질주한 뒤 2루에 슬라이딩하고 있다. 김현수가 세이프되면서 마차도는 유격수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보스턴 2루수는 더스틴 페드로이아. 2016.04.1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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