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경기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일대의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GTX A노선 확정이 코앞으로 다가온데다 정부가 제9차 투자활성화대책을 발표하면서 적극적으로 개발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근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하는 등 주변 부동산시장도 덩달아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통칭 한류월드로 불리는 고양관광문화단지는 경기도시공사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약 100만㎡에 조성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지난 2004년 지정돼, 오는 2017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경쟁력이 있는 미래형 관광단지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는 공동주택 2400여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200여실을 비롯해 숙박시설, 업무시설, 상업시설, 테마파크, 수변공원, 주변문화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미 업무시설과 숙박시설부지에 빛마루 디지털 방송 콘텐츠 지원센터와 엠블호텔 등 일부 시설들이 들어와 있고, EBS 통합사옥도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한류월드의 핵심사업인 ‘K-컬쳐밸리’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경기도는 고양 관광문화단지 내 조성되는 ‘K-컬쳐밸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씨제이이앤엠(CJ E&M)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K-컬쳐밸리(30만㎡)는 한류문화 콘텐츠 복합단지로 씨제이이앤엠은 이곳에 약 1조원 가량을 투자해 테마파크, 호텔, 융복합공연장, 상업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도에서는 조성이 완료되면 소비확대 등으로 인한 직접투자효과로 10년 간 생산유발 13조 원, 일자리 9만 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월 정부는 제9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K-컬처밸리 조성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동안 기타 관계기관 간 협의지연, 규제 등 문제로 현장에서 대기 중이었던 프로젝트를 선정, 사업이 조기에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이번 대책을 통해 적극 나서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번 투자활성화 대책 발표로 한류월드의 핵심사업인 K-컬처밸리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최근에는 K-컬쳐밸리 부지 내에 홍보관 공사도 한창이다. 이마트 건너편에 짓고 있는 K-컬처밸리홍보관은 현재 건물 외벽은 사업자인 씨제이이앤엠(CJ E&M)의 심볼마크 색인 흰색, 빨강색, 파랑색, 주황색을 격자무늬처럼 배치한 형태로 짓고 있다. 비록 홍보관이지만 K-컬쳐밸리의 사업이 진행되는 모습에 주변 부동산 시장은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다.
한류월드 관계자는 “이르면 2달여가 지나면 정확한 홍보관의 세부 일정이 잡힐 것 같고 연내에는확실하게 문을 열 계획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홍보관이 완료되면 K-컬처밸리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는 거점으로 자리잡을 계획으로 사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는 고양시청에서 GTX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GTX A노선인 경기 일산 킨텍스~서울 삼성역 구간의 최종노선이 확정 단계에 진입해 열린 만큼 GTX A노선 사업에 대한 확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GTX A노선 파주연장안 계획 때문에 정부가 목표로하는 2023년 개통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한 주민의 질문에 국토교통부에서는 2023년 개통이 목표이며 조기 착공 및 개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하는 등 분위기도 좋았다.
상황이 이렇자 한류월드 일대 부동산들의 몸값도 최근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5년 3월~2016년 3월) 일산서구의 3.3㎡당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한류월드 부지와 맞닿아 있는 대화동이 5.08%(944만→992만원)로 가장 높았다. 고양시 일산서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인 4.74%(928만→972만원) 보다 높은 수치다.
한류월드도시개발구역 인근인 주엽동에 위치한 ‘문촌(17단지신안)’(1994년 12월 입주) 아파트의 경우 입주 20년차 이상의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1년간 아파트값은 전용면적 101㎡의 경우 1000만원(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일반평균가 기준) 상승했다.
대화동의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일산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청약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올렸지만 한류월드 일대는 딴 세상”이라며 “최근 한류월드 일대는 GTX 개통 호재까지 더해져 아파트 값 뿐만 아니라 상가주택도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분양시장 자체도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이달(4월) 한류월드의 첫 단지이자 핵심 주거시설인 고양문화단지 도시개발구역 M1,2,3블록에서 선보이는 2208가구 규모의 킨텍스 원시티 분양홍보관은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단지는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이 공동으로 짓는다.
킨텍스 원시티 분양관계자는 “킨텍스 원시티 분양홍보관은 하루에 100여명 이상이 방문하고 문의전화도 200여통 이상 올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면서 “한류월드 개발과 GTX 개통 예정 등 대형 개발호재가 있어 높은 미래가치가 잠재돼 있어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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