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무상급식' 원죄 겹쳐…정치생명 위태<br />
김문수, 여권 텃밭 참패…재기 가능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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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 마친 김무성 내외 |
(서울=포커스뉴스) 20대 총선의 참패로 새누리당내 대선 주자의 앞날은 모두 앞을 알 수 없게 됐다.
김무성 대표·오세훈 전 서울시장·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여권내 대선 잠룡들은 이번 총선에서 패배하거나 큰 정치적 상처를 입었다.
'공천 파동' 전까지 여권 대선 주자 1위를 달리던 김무성 대표의 경우, 지지율 하락과 더불어 총선 참패의 책임까지 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당 대표직을 사퇴할 뜻을 내비치긴 했지만, 이는 내년 대선 경선에 참여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김무성 대표는 20대 총선의 선거운동 중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에서 "이제 더 큰 정치를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대권 의지를 몇 차례에 걸쳐 피력한 바 있다.
'옥새 파동' 등 공천 논란의 중심의 한가운데 있었던 김무성 대표가 당 대표직 사퇴로 총선 참패의 책임을 '퉁' 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총선 패배는 김 대표의 대권 가도에 결정적인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진하 사무총장을 비롯한 상당수 김무성계 의원들의 낙선이 곧 다가올 전당대회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는 내년 대선의 경선룰을 결정할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세를 과시하면서 여권 대선주자 1위로 급부상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 정세균 의원에게 패배해 정치생명마저 위태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이 떨어진 틈을 타, 종로에서 '이슈메이킹'을 통해 여권 대선주자 1위로 급부상했지만 이번 패배로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된 것.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청에도 불구하고 종로 출마를 강행했지만 패배한데다가 '무상급식 투표'로 인한 서울시장직 사임 등 여러 약점이 많기 때문.
더군다나 오 전 시장의 사임으로 야권의 강력한 대권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등장하게 한 원죄 등을 생각하면, 오 전 시장의 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경우도 대권 가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텃밭인 대구에서 그를 이긴 김부겸 당선인이 야권의 대선주자로 우뚝 섰기에 상대적으로 더 아플수 밖에 없다.
당초 김문수 전 지사의 대구 행을 두고, 대구를 대권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여권 잠룡과 야권 잠룡이 부딪힌 대구 수성갑에서 김문수 전 지사는 말 그대로 '참패'를 당했다.
특히 대구 수성갑의 경우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68.2%의 투표율을 기록해, 김문수 전 지사는 대구 시민들에게 '심판'받은 상처를 안게 됐다.제20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3일 오전 부산 영도구 동삼1동 제6투표소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부인 최양옥 씨가 투표하고 있다. 2016.04.13 양지웅 기자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3일 오후 종로구에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된 가운데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가 서울 종로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6.04.13 이승배 기자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결과 대구 수성갑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가 38퍼센트에 그치며 당선이 불투명한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 지지자들이 개표방송을 보고 있다. 2016.04.13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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