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잘하는 사람 뽑아야 하지 않겠냐"<br />
오전 8시까지 220여명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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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막이 올랐다. 8일 오전 6시부터 전국 235개 선거구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총선 투표가 일제히 시작됐다.
새벽부터 이슬비가 내렸지만 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보다 이른 5시 40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대 대학원 이문1동 제4·8 투표소에는 새벽부터 많은 유권자가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줄을 지었다.
"지금부터 2016년 4월 13일 실시하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이문1동 제4·8투표소의 투표를 개시하겠습니다"
오전 6시 정각에 선거관리관이 투표 개시를 선언하자 기다렸던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들어섰다.
투표 시작 시간보다 이른 오전 5시 40분에 미리 도착해 오전 6시 정각에 첫 투표를 한 주인공은 회사원인 30대 남성 이모씨였다.
이씨는 첫번째로 투표를 한 소감을 묻자 "국민의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게 돼서 기쁘다"며 미소지었다.
올해 77세 희수(喜壽)를 맞은 할머니도 투표소를 방문했다.
이문동 주민인 최모(77·여)씨는 "노원구 월계동에 있는 아들내외 집에 갔다가 오늘 투표날이라 이문동으로 넘어왔다"며 "나이를 먹었어도 투표는 해야 한다"고 투표 의지를 전했다.
최씨는 "투표를 하든 말든 누군가 당선되겠지만 그래도 잘하는 사람 뽑아야 하지 않겠냐"고 전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새벽까지 일하다 부부가 함께 투표소를 방문해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도 있었다.
이문동에서 요식업을 하는 40대 김모씨 부부는 "어제 밤부터 방금까지 식당 영업을 하다 일이 끝나자마자 투표하러 왔다"며 "투표도 했으니 집에 가서 푹 쉬고 오후부터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 등굣길에 투표소를 찾은 대학생도 눈에 띄었다.
한국외대에 재학 중인 최모(26)씨는 이른 아침 투표소를 찾은 이유를 묻자 "일찍 투표하고 오늘은 여자친구와 종일 데이트를 하려고요"라며 밝은 표정으로 투표 소감을 전했다.
최씨는 "비가 내려 데이트하기에는 조금 아쉽지만 선거일인 오늘 개봉하는 영화를 볼 예정"이라며 "중간고사 기간이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국민의 축제인 만큼 즐겁게 보내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동대문구 이문1동 제4·8투표소 선거관리관에 따르면 오전 8시까지 220여명이 투표를 마쳤다.
전국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13일 오전 8시 기준 173만96명(4.1%)이 투표에 참여했다.13일 오전 5시 50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대 이문1동 제4투표소 입구. 이곳 투표소에는 제4·8 투표소가 함께 있다. 김대석 기자 13일 오전 6시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대 이문1동 제8투표소 앞에서 투표사무원이 유권자에게 투표소를 안내하고 있다. 김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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