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궂은 날씨에도 유권자 발길 이어져<br />
3대가 투표하러 나란히…눈길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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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소 풍경 |
(서울=포커스뉴스)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1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서울 서초구 서초3동 제4투표소와 제5투표소가 마련된 서초고등학교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탓인지 투표 시작 전부터 기다리는 유권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해가 뜨고 빗줄기가 가늘어지면서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 발길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오전 6시쯤 투표를 하고 나온 60대 곽모씨 부부는 "일 잘하는 사람 뽑으러 왔지 별거 없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말했다.
회색 중절모를 쓰고 투표소를 찾은 김경재(79)씨는 "나라 경제가 힘들고 정치는 계속 국민들 실망만 시키는 상황에서는 개혁적으로 나라를 바꿀 사람이 필요하다"며 "나라 경제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사람을 투표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오전 6시 50분쯤 투표소를 찾은 김모(79)씨는 "깨끗하고 신선한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하는데 문제는 그 사람이 나라를 이끌 능력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나이 많은 사람이 바라는 것은 그저 국민들이 걱정 없이 잘살고 남북관계가 평안하고 청년들 취업 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 시간이지만 젊은 유권자의 발길도 간간히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다솔(26·여)씨는 "국민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게 돼서 뿌듯하다"며 "당연히 지켜지고 이뤄져야 하는 국민의 권리가 정치인을 통해 지켜지고 약자들이 보호받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3대가 투표하러 온 가족도 있었다.
처음 투표하는 아들, 80세 어머니 등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회사원 김갑도(52)씨는 "이번 선거를 통해 제대로 된 정치질서가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익대에 다니는 아들 김상민(21)씨는 "체계적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니 멋있다"고 첫투표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20대에게 정치는 아직 생소한데 후보자에 대해 알아볼 기회가 공보물 밖에 없었다"며 "앞으로 젊은계층에게도 정치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전 8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4.1%다. 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13일 오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6.04.13 정상훈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 투표소에서 김갑도·김상민씨 부자가 투표 인증샷을 찍고 있다. 2016.04.13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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