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레알 마드리드가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4강 진출을 이룰 수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는 13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볼프스부르크를 불러들여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레알은 지난 7일 오전에 열린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해 4강 진출을 위해서는 홈에서의 대승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축구에서 2골차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점수차다. 하지만 레알과 볼프스부르크간의 이번 경기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다. 레알로서는 1차전에서의 2골차를 극복해야만 4강에 오를 수 있는 만큼 경기 전부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1골이라도 내준다면 레알은 4골 이상을 넣어야만 한다. 같은 2골 차라도 2-0으로 승리하면 연장전으로 돌입하게 되지만 3-1 혹은 4-2 등으로 승리하면 득실차는 같지만 원정골에 가중치를 두는 규정에 따라 탈락한다. 때문에 단순한 2골차 승리로는 4강행을 안심할 수 없다.
0-2로 열세를 극복하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는 기록상으로도 잘 알 수 있다. 전신인 챔피언스컵 시대를 지나 챔피언스리그로 접어든 1992-1993 시즌을 기점으로 홈앤드어웨이의 토너먼트에서 이 점수차를 극복한 예는 흔치 않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1차전에서 원정팀이 0-2로 패한 경우는 당시 이래로 올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통산 16번째다. 하지만 앞선 15번의 경우 중 이 점수차를 극복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예는 2번 밖에 없다. 산술적으로는 13.3%에 불과한 성공 확률이다.
이처럼 낮은 확률을 극복한 두 번의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12-13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AC밀란에게 1차전 원정에서 0-2로 패했지만 2차전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이어 2013-14 시즌에는 맨유가 올림피아코스와의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지만 2차전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반전에 성공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확률적으로 지극히 낮은 토너먼트에서의 2골차 열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가운데 팬들의 시선은 양팀간의 경기가 열리는 마드리드로 향하고 있다.<볼프스부르크/독일=게티/포커스뉴스> 볼프스부르크 선수들이 4월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VfL 볼프스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막시밀리안 아르놀트의 추가골이 나오자 함께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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