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 조추첨] 한국, 이란·우즈벡 같은 조 불구…9회 연속 본선행 어렵지 않을 듯

편집부 / 2016-04-12 19:47:03
이란 제외한 같은 조 다른 팀들과의 상대 전적서 우세<br />
이란과는 최근 3연패 포함 9승 7무 12패로 열세
△ 대 레바논전, 1:0으로 한국 대표팀 승리 !

(서울=포커스뉴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관문이 될 상대팀들이 확정됐다. 이란, 우즈베키스탄(우즈벡), 중국, 카타르, 시리아 등과 함께 A조에 속했다.

한국은 12일 오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식에서 이들과 함께 A조에 포함됐다. 반면 B조에는 호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태국이 포함됐다.

각 조 2위까지 총 4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3위팀은 서로 홈앤드어웨이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팀은 북중미카리브해 최종예선에서 4위를 차지한 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에 합류할 팀을 가린다.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 한국은 비교적 무난한 결과를 받아든 것으로 보인다. 껄끄러운 중동팀들이 각 조에 분산됐기 때문이다. 한국으로서는 이동거리와 시차, 과거 맞대결 등을 고려할 때 중동팀은 피하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물론 1번 시드에 속한 이란과 호주 중 이란을 만난 것은 불운이다. 하지만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문제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및 통산 10회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된다. 이미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월드컵 본선 연속 진출과 통산 진출 부문에서 최고 기록을 보유중이고 8회 연속 진출에 대한 부분은 전세계적으로도 브라질(19회 연속), 독일(15회 연속), 이탈리아(13회 연속), 아르헨티나(10회 연속), 스페인(9회 연속) 등에 이어 6위다.

이미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하는 한국인 만큼 조추첨 결과가 '최상'이냐 '아니냐'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오히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의 걱정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A조에 속한 팀들 중 4번 시드 이하에 속한 팀들과의 경기를 걱정할 이유는 크지 않다. 하위 시드팀들을 걱정해야 할 정도라면 월드컵 본선행을 노려서는 안된다. 넓게 봐서 4번 시드까지 경쟁권으로 본다 해도 여기에 대항하는 중국과는 역대 전적에서 17승 12무 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고 있다.

물론 최근 중국이 엄청난 축구 열기를 바탕으로 클럽 레벨에서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표팀은 2차 예선조차 겨우 통과했을 정도다. 5번 시드 카타르를 상대로도 4승 2무 1패로 우세하고 6번 시드 카타르를 상대로도 3승 2무 1패로 우세하다.

3번 시드에 속한 우즈벡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9승 3무 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중이다. 특히 또 다른 3번 시드국이 껄끄러운 상대 사우디아라비아였음을 감안하면 우즈벡은 한결 수월한 상대다.

물론 우즈벡은 매번 한국을 괴롭히는 껄끄러운 상대지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1994년 10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전 당시 0-1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


이란은 같은 조에 속한 팀들 중 한국이 역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열세인 팀이다. 한국은 대표팀간 역대 전적에서 9승 7무 12패를 기록중이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3연패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홈과 원정에서 모두 0-1로 패했고 당시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원정에서 승리한 이후 최강희 감독을 향해 이른바 '주먹감자' 세리머니를 펼쳐 공분을 사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이란과 감정적으로 얽혀있지 않지만 한국으로서는 악연을 끊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넓게보면 한국의 상대는 이란만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2위 이내의 성적만 올리면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모든 것을 대변하진 않지만 이란을 제외하면 한국보다 높은 순위의 팀도 없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이 이란에게 뒤떨어진다고 볼 수도 없다. 조추첨 결과 한국이 A조에서 조 2위 이내에 드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상의 조인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해 보인다.(안산=포커스뉴스) 24일 오후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7차전 대한민국 대 레바논 경기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0 승리로 끝난 후 선수들이 승리를 축하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6.03.24 성동훈 기자 <울산/한국=게티/포커스뉴스> 이란 대표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지난 2013년 6월18일 오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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