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국 수출 계약…관광객 유치‧중국 자본 유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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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픽] 연도별 중국이 방문객 추이 |
(서울=포커스뉴스)한국이 송중기‧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아시아에 다시 한류 붐을 일으키고 해외 자본 유입으로 경제적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미 블룸버그가 1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한국에서도 33%의 높은 시청률로 사랑받고 있는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지난 2월 말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아이치이(IQIYI)'에서 방영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조회수 24억 이상을 기록하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드라마의 인기가 급속도로 많아지자 중국 공안 측은 직접 웨이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TV드라마는 실제가 아니다"라며 "한국 드라마 시청은 위험할 수도 있고 법률적인 리스크도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 경제 효과…송혜교 립스틱 판매량 '360%' 껑충
블룸버그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는 한국의 경제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드라마가 가져다주는 잠재적인 이익으로는 중국 관광객 증가, 드라마 관련 상품 해외 판매 증가, 중국 기업의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투자 등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 또한 11일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 제5차 문화융성위원회 회의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콘텐츠 산업과 제조업의 동반성장 효과를 보여주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모범사례"라며 "화장품, 패션, 식품과 같은 우리 상품의 해외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1분기 한국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한국 화장품의 해외 판매액은 약 22% 증가했다.
관세청은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영화‧음악‧방송 등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범정부차원에서도 유망 수출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어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문화콘텐츠의 인기가 화장품 브랜드의 선호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드라마 여주인공이 사용한 라네즈 립스틱의 3월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고, 중국인 방문객 증가로 인기 있는 관광지가 된 명동 소매 지구에서는 품절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32개국 수출 '태양의 후예'…K드라마에 쏟아지는 중국 자본
오는 14일 한국에서 종방을 앞두고 있는 태양의 후예는 2013년 방영돼 중국인 방문과 쇼핑에 붐을 일으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비교된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3년 별에서 온 그대 방영 후 중국인 방문객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TV 시리즈와 관련 상품의 해외 판매 뿐만 아니라 관광 수익까지 합쳐서 별에서 온 그대의 총 수익을 약 5300억 원으로 추정했다. 2014년 보고서에서는 "다른 업종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승수효과까지 고려하면 이 드라마의 경제적 효과는 1조를 능가하며, 이는 현대차 세단 소나타를 2만1495대를 판매한 효과와 같다"고 말했다.
제작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지금까지 중국, 일본, 독일, 뉴질랜드를 포함한 32개국과 태양의 후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기업들은 서비스 산업을 부양하고 내수 주도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점점 더 한국 기업들에 투자하는 중이다. 중국 화책미디어는 2014년 한국 드라마 제작사 넥스트 엔터테인먼트 월드의 지분을 매수한 바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이은미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에 진출하는 도구로서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의 투자를 선호한다"며 "한국과 중국은 문화적 유사성을 기반으로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협력해왔지만 중국 기업들이 일방적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하는 기술을 획득한 후에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스틸 컷. 미 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한국이 송중기‧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아시아에 다시 한류 붐을 일으키고 해외 자본 유입을 비롯한 경제적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출처=태양의 후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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