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투수홈런 화제…한국투수 메이저리그 타격은 '박찬호 넘을 류현진'

편집부 / 2016-04-12 15:00:26
'통산 3홈런' 박찬호, 한국투수 유일한 홈런 기록…최다경기, 퇴다타수, 최다안타, 최다타점, 최다2루타<br />
구대성 통산 타율 5할(2타수 1안타)…50타수 이상이면 김선우(.183) 류현진(.181) 박찬호(.179) 순<br />
임창용-오승환, 타석 기회

(서울=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16시즌 초반 투수들의 홈런 이야깃거리가 넘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16시즌 개막 1주일 동안 투수 홈런이 3개나 나왔다. 가장 먼저 홈런을 신고한 투수는 마에다 겐타(LA다저스)다. 마에다는 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상대선발 앤드류 캐시너의 슬라이더를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선발 등판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 마에다는 미국프로야구와 일본야구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대결에,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10일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 샌프란시스코 투수 매디슨 범가너는 LA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화제의 중심이 됐다. 범가너는 커쇼를 상대로 통산 홈런 2개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는 11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가 442피트(약 135m)에 달하는 대형홈런에 팬들은 환호했다.

올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투수들의 홈런 소식을 만날 수 있을까.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투수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유일하다. 류현진(LA다저스)은 아직 재활 중이기 때문이다.

팀내 역할 상 오승환에게 홈런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불펜으로 나서는 오승환이 타석에 설 기회가 극히 드물다. 오승환은 4경기 출장했으나 아직 한차례도 타석에 선 적이 없다.

한국투수 홈런은 류현진이 복귀하면 가능성이 높아진다. 류현진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성적은 51경기 타율 1할8푼1리(105타수 19안타). 2루타 5개와 3루타 1개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종종 외야 담장까지 날아가는 타구를 때려내 장타율은 2할4푼8리나 된다. 50타수 이상 활약한 한국투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2위는 박찬호(장타율 2할4푼)다. 김선우(장타율 2할3푼3리) 김병현(장타율 1할4푼4리) 서재응(1할3푼7리)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던 2010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도 출전하는 등 타격 욕심이 많다. 그만큼 장타력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 박찬호에 이어 메이저리그 한국투수 홈런 기록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수 메이저리그 홈런 기록은 박찬호만이 가지고 있다. 박찬호는 LA다저스에서 활약 당시 2000년 홈런 2개를 기록했다. 2009년 필라델피아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해 통산 3홈런을 기록했다. 백차승이 2008년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홈런을 때려냈지만 당시 백차승은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한국투수들의 타격 실력도 궁금하다. 기록만 따지면 구대성이 제일 높다. 타율 5할 출루율 5할 장타율 10할이다. 하지만 구대성은 2005년 뉴욕 메츠에서 타석에 선 건 2차례가 전부다. 2타수 1안타(2루타)로 표본이 적다. 1안타는 랜디 존슨을 상대로 때려내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화제가 됐다.

50타수 이상으로 기준을 잡으면 김선우가 가장 잘했다. 김선우는 통산 타율 1할8푼3리(60타수 11안타) 2루타 3개 8타점을 기록했다. 그 뒤에 류현진(.181) 박찬호(.179) 김병현(.124) 서재응(.115)이 자리한다.

최다안타와 최다타점 기록은 가장 많은 경기에서 타자로 나선 박찬호가 가지고 있다. 박찬호는 타자로 382경기 430타수 77안타 3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루타 15개 3루타 1개 홈런 3개다. OPS는 0.454로 역시 1위다.

◇메이저리그 역대 한국선수 통산 타격성적(12일 현재)

이름
타격 성적
비고
박찬호
382경기 타율 .179(430타수 77안타) 31타점
2루타(15) 3루타(1) 홈런(3)
김병현
322경기 타율 .124(153타수 19안타) 10타점
2루타(3)
서재응
92경기 타율 .115(131타수 15안타) 5타점
2루타(3)
김선우
82경기 타율 .183(60타수 11안타) 8타점
2루타(3)
류현진
51경기 타율 .181(105타수 19안타) 7타점
2루타(5) 3루타(1)
봉중근
46경기 타율 .000(11타수 무안타)

구대성
33경기 타율 .500(2타수 1안타)
2루타(1)
류제국
10경기 타율 .000(1타수 무안타)

임창용
6경기

조진호
5경기 타율 .000(1타수 무안타)

오승환
4경기

이상훈


백차승
24경기 타율 .167(30타수 5안타) 2타점
2루타(1) 홈런(1)
※임창용-오승환 타석 없음. 이상훈 타자 출전 기록 없음.

한국프로야구에서도 투수가 홈런을 때린 기록이 있다. 김성한이 해태 시절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투수 등판 시 홈런을 때려낸 것. 82년 프로야구가 시작하면서 선수자원이 부족해 벌어진 일이다. 김성한은 82년 삼성을 상대로 홈런 2개, MBC를 상대로 홈런 1개를 때려냈다.

하지만 김성한은 전문 투수라기보다 타자라고 봐야 한다. 대체로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로 전념하면서 홈런을 때려냈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82년 5월23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MBC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냈다.

한국프로야구 투수 홈런 기록은 김성한이 유일하다. 선수 자원이 늘어나고 지명타자 제도에 따라 투수가 타석에 설 기회가 거의 없어졌다. 한국프로야구에서 투수가 타석에 서서 안타를 때려낸 것은 2013년 4월28일 한화 투수 윤근영이 SK와의 연장전에서 임경완을 상대로 기록한 중전안타가 마지막이다.<로스엔젤레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박찬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뛰던 1988년 7월10일(한국시간)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는 모습. 2016.04.1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로스엔젤레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이 2013년 8월31일(한국시간)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이 타구는 1타점 적시타가 됐다. 2016.04.1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뉴욕/미국=게티/포커스뉴스> 구대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시절이던 2005년 5월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 랜디 존슨에게 공을 때려내고 있다. 이 타구는 2루타가 됐다. 2016.04.1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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