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계의 '우버‧스포티파이‧에어비앤비' 된다<br />
해운 분야 인력 부족 문제 해결 가능성
(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의 자동차 및 항공기 엔진 제조 회사 롤스로이스(Rolls-Royce)는 2020년 쯤이면 '무인수송선(drone ships)'이 항로를 누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최고로 알려진 FTSE 100 기업들이 최근 지상에서 원격 조종 가능한 무인수송선을 보다 저렴하게 제작하고 운영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롤스로이스의 오스카 레벤더 해양 부문 혁신 수석은 "무인수송선 개발은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가능성'이 아니라 '시기'의 문제"라며 "사람들은 2010년 대 말이면 원격 조종 선박이 상용화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무인수송선은 새로운 서비스의 창조를 가능하게 하고 이미 존재하는 사업 또한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 해운업을 부양할 것"이라며 "이 분야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가지고 진입하는 사람들이 우버, 스포티파이, 에어비앤비처럼 산업계에 파괴적인 효과를 내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인수송선 시스템이 선박 산업의 근본적인 변화와 함께 해운 업계에 혁신을 불러올 거라는 기대감을 보여준다.
롤스로이스는 '핀란드 기술혁신투자청(TEKES)'의 지원 아래 해외 엔지니어 '델타마린(Deltamarin)', 해양 인증 기관 '노르웨이독일선급(DNVGL)' 그리고 '국제해사위성기구(Inmarsat)'와 협업해 선진자율해상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레벤더 수석은 "무인수송선 기술은 현재도 이미 있지만 문제는 법적 장애물을 극복하고 원격제어선박의 해상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느냐"라고 지적한다.
이 프로젝트는 핀란드 국영 해운사인 '핀페리스(FinFerries)'와 시험 운행 계약을 맺었다. 실제 환경에서 무인수송선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220ft(약 67m)의 선박이 핀란드 섬 사이를 항해하도록 시험 운행할 예정이다.
무인수송선은 레이더, 레이저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램과 같은 감지기로 스스로 장애물을 피해 운항할 수 있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나 복잡한 도킹을 할 때는 지상에 상주하는 선장이 조종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이때 선장과 선원은 육지에서 선박을 감시하므로 정상적인 가정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때문에 무인수송선은 장기적으로 집을 몇 개월간 떠나 있어야 하는 해운 분야 특성 때문에 발생한 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할 해결책으로 촉망받고 있다.롤스로이스의 미래 선박 시뮬레이션 영상에 등장하는 수송선. 롤스로이스는 2020년 쯤이면 '무인수송선(drone ships)'이 항로를 누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출처=롤스로이스 홈페이지 캡처>롤스로이스의 미래 선박 시뮬레이션 영상에 등장하는 원격 선박 조종 프로그램. 무인수송선은 장기적으로 집을 몇 개월간 떠나 있어야하는 해운 분야 특성 때문에 발생한 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할 해결책으로 촉망받고 있다. <사진출처=롤스로이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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