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정희 "동성애·이슬람 금지, 간통죄 부활"

편집부 / 2016-04-11 16:20:40
기독자유당,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서 긴급 브리핑<br />
한국 교회 연합해…"표창원·박원순·동성애·이슬람 OUT!"
△ 기독자유당 긴급 브리핑

(서울=포커스뉴스) 배우 서정희(56·여)씨가 1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기독자유당 주최 긴급 브리핑에 참석해 동성애에는 반대하고 간통죄는 부활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씨는 이날 브리핑을 시작하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교회가 연합했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어 기독자유당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이곳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민이 알다시피 나는 가정을 지키지 못한 어려움을 겼었다. 가정도 부부도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운 성문화를 즐기자는 문화가 가정을 붕괴시키고 있다"며 "동성애는 금지하고 간통법은 부활시켜야 가정과 사회, 국가의 안정을 지킬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서씨는 앞으로 정치에 입문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정치하면 두 번 죽는 일이라며 염려했다"며 "정치를 잘 알지도 못하고 정치를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다만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목소리를 내기로 했을 뿐"이라고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서씨는 9일 공개된 기독자유당의 정당 홍보영상에 등장해 "나처럼 가정이 깨지는 아픔을 겪는 국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간통죄·동성애·이슬람으로부터 가정을 지키려면 기독자유당을 지지해 달라"며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차별을 조장 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기독자유당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정 후보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대신총회 사무총장이자 기독자유당 비례대표 6번인 홍호수 후보는 "동성애는 사회분열을 조장하고 가정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문제"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퀴어(동성애자) 축제가 벌어지는 것을 용인하려고 한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규탄했다.

기독자유당 비례대표 7번 최귀수(60) 후보는 표창원 후보에 대해 "한국 교회를 '독일 나치'에 비유하는 등 모욕이 지나쳤다"며 "동성애를 지지하고 포르노 합법화에 찬성한 후보가 입법부의 구성원이 된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표 후보의 과거 발언이나 행적을 살펴보면 며칠 전 그가 사과한 것도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표를 얻기 위해 가식적인 사과로 무마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표창원 후보는 지난달 16일 한 인터넷 언론과 인터뷰에서 포르노 합법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단도직입적으로 찬성한다. 다만 규제체계가 충분히 마련되고 포르노물 출연자들에 대한 인권 등이 보장받는 문화가 조성됐을 때 논의를 시작해볼 만하다"고 대답해 여성단체와 기독교단체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2012년 4월에는 자신의 블로그에 레이디 가가 내한공연 관련 글을 쓰고 "레이디 가가의 공연에 반대하는 목사들이 한국사회를 국제적으로 망신시키고 신도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있다","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의 선동적 주장을 신도들이 비판 없이 수용하고 따르는 상황은 전체주의적 독재상황을 연상케 한다"며 기독교계를 비판했다가 이후 논란이 커지자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브리핑 이후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해 △퀴어축제 승인한 박원순 서울시장 사퇴하라 △동성애·포르노합법화 지지하는 표창원 후보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치고 해산했다.

이날 기독자유당의 브리핑에 대해 양은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는 총선 국면에서 성적소수자 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양 대표는 "서정희씨뿐만 아니라 얼마전 김무성 대표의 발언 등 동성애를 정치적 의제화해 선거에 이용하는 사례가 너무도 많다."며 "동성애자들은 어찌 됐든 이미 존재하고 있는데도 정치인들이 나서서 이를 반대하느니 찬성하느니 한다는 것 자체가 국가의 폭력적인 모습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며 성적소수자의 인권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표창원 후보 측은 이날 기독자유당의 입장 표명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하지 않았다.배우 서정희씨가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기독자유당 주최 긴급 브리핑에 참석해 동성애에는 반대하고 간통죄는 부활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지훈 기자 jangpro@focus.co.kr배우 서정희씨와 기독자유당이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동성애 반대, 간통죄 부활, 이슬람 특혜 반대 등을 주장했다. 왼쪽부터 세번째 서정희씨. 장지훈 기자 jangpro@focus.co.kr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