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 고용 183만명·세수 37조…현대·기아 협력사만 6백개

편집부 / 2016-04-11 14:59:40
국가 기간산업 생산, 부가가치, 수출, 세수 등 중추 역할<br />
부품협력사 성장 견인…10여년간 매출 3.5배 성장

(서울=포커스뉴스) 한국 자동차산업이 국내 경제 고용, 생산, 수출 등 국가경제 주력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출범 54년만에 1억대 누적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 등 한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왔다는 평가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산업에 직간접으로 관련된 종사자수는 183만명에 이르며, 이는 우리나라 총 고용인원 2,507만명의 7.3%에 해당한다. 2001년과 비교해보면 경기 광명시 인구와 비슷한 35만6000명(2013년 기준)이 증가했다.

특히 한국 자동차산업은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며,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중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생산액과 부가가치액 비중은 각각 12.7%, 12%에 달한다.

수출전략산업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지난해 국내공장 생산량의 약 65%인 297만대를 수출했다. 전체 수출대수 중 현대·기아차 비중은 약 80%에 이른다. 수출액은 지난해 713억 달러로 전 산업 내에서 13.5%를 차지했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559억 달러에 달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산업은 세수 측면에서도 국가 운영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 KAMA는 자동차 관련세가 37조3000억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세수의 약 14.7%에 달한다.

◆ '맏형' 현대차 부품협력사와 동반성장

특히 현대·기아차가 달성한 1억대 판매는 부품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해서 가능했다.

부품협력사들은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매출액, 수출, 시가총액 등 모든 면에서 크게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 숫자는 2001년 46개에서 2014년 139개로 3배 증가했으며, 중견기업 또한 37개에서 110개로 3배 늘었다.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된 협력사 숫자도 2001년 46개에서 2014년 69개로 증가했으며, 1.5조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17.1조원으로 11.4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시가총액이 4.3배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놀라운 수치다.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1차 협력사의 2014년 평균 매출액은 2,589억원으로, 2001년 733억원과 비교해 3.5배 증가했다. 또한 매출 1000억원 이상 협력사 수가 2001년 62개에서 2014년 전체 1차 협력사의 56%인 146개로 늘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안정적인 장기 거래 관계 유지로 부품협력사 지속성장의 토대를 제공해왔다.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간 평균 거래기간은 28년으로,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 업력인 11.2년보다 16년 이상 길며, 거래 협력사의 98% 이상이 업계 평균 거래 기간을 상회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이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통해 품질 경쟁력 확보와 매출 증대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왔다. 협력사들은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품질 기술력을 인정받아 타 완성차 업체로 부품을 수출하게 되는 등 선순환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해외에 처음 진출할 당시인 1997년에는 해외 동반진출 1,2차 협력사가 34개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08개사에 이르고 있다.

◆ 자쥴주행·커넥티드 등 車업계 글로벌 전쟁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중국의 경기둔화와 저유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 시장 불안 등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율주행, 커넥티드, 친환경 등 미래차 관련 기술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연비, 안전 등 기본 성능을 더욱 강화하고, 연구 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업계 내 ‘퍼스트 무버’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브랜드로 전 세계 시장에 조기에 안착시키는데 주력하는 한편 기아차 멕시코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을 앞두고 글로벌 생산 판매 체계를 효율적으로 정비하는 등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고용을 확대하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활동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전 세계 소외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다해 나갈 계획이다.ⓒ게티이미지/멀티비츠2016.04.08 송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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