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경제 심판론' 외친 김종인<br />
'수도권 선거' 자신감 내비친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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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김을동 송파병 지원유세 |
(서울=포커스뉴스) 4·13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인 10일 여야 3당 대표는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맞붙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오전에는 서울권을 순회한 후 오후에는 경기 남부권을 찾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권 후보자들에 대한 지원을 펼친 후 저녁부터 경기 고양시 일대를 돌며 유세를 벌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야당에 대한 맹공을 가하면서 보수 지지층 결집에 온 힘을 다했다. 그는 신동우 후보가 출마한 서울 강동갑을 시작으로 강동을(이재영)‧송파병(김을동)을 차례로 돌고 강남구 수서동에 있는 수서역에서 강남갑(이종구)‧강남을(김종훈)‧강남병(이은재) 후보들에 대한 합동 지원유세를 펼쳤다.
뿐만 아니라 광진갑(정송학)‧광진을(정준길)‧동대문갑(허용범)‧동대문을(박준선)‧중성동갑(김동성) 지역에서 지원사격을 하는 등 서울권 일대를 훑었다.
김 대표는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면서 야권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특히, 최근 활동을 재개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를 겨냥, "문재인이 또 종북세력과 손 잡고 연대했다"고 비판하면서 울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종훈(울산 동구)·윤종오(울산 북구) 후보와 문 전 대표가 연대했다고 날선 비판을 날렸다.
'운동권 정당' '종북' 등 색깔론을 앞세워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당내 공천파동으로 지지층의 투표 이탈이 우려되자 이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을동 후보 지지유세를 하는 과정에선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을 언급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절 도와준 사람이 김을동 누님"이라고 말했다.
'안보 위기'를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서울 광진갑에 출마한 정송학 후보의 지원 유세에서 "국정을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방 안보 튼튼"이라며 "안보 제1정당은 새누리당 아니냐"고 했다.
또 "우리가 야당하던 시절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하면 1년에 수억달러가 북한으로 흘러들어가 핵폭탄을 만든다고 반대했던 것 기억하느냐"며 "그 돈으로 결국 핵폭탄을 만들지 않았나"고 비판했다. 서울권 순회를 마친 김 대표는 오후 늦게 울산으로 이동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성북구에 위치한 북한산 정릉입구에서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성북갑에 출마한 유승희 후보를 비롯한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면서 일정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명동성당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 중‧성동(이지수) 구민들과 만나고, 광진갑(전혜숙)‧광진을(추미애)을 지원하기 위해 어린이대공원 인근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또 잠실 석촌호수 인근을 방문해 송파갑(박성수)‧송파을(최명길)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이어간 뒤 오후에는 경기도로 이동, 성남 분당갑(김병관)‧분당을(김병욱)에서 더민주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용인으로 이동해 용인갑(백군기)‧용인을(김민기)‧용인병(이우현) 지역민들도 만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광주갑(소병훈)‧광주을(임종성)에서 유세지원을 펼친 후 서울로 돌아와 강동갑(진선미)‧노원갑(고용진)‧노원을(우원식)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대표는 이날도 '경제 심판론'을 입에 달고 다녔다. 그는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 이번에 경제 심판을 꼭 해달라"고 했으며 20대 총선에 대해 "1번을 택해서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을 지속할 것이냐 혹은 2번을 택해 희망차고 새로운 경제를 구축할 것인지 판가름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서울 시민 유권자들은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이라는 것을 매우 잘 안다고 믿는다"면서 "여러분이 이번 선거에서 참담한 경제 상황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원한다면 반드시 더민주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을 겨냥해선 "정당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여당과 투쟁해서 정권을 쟁취할 정당과 그렇지 않은 정당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당에 맞서 3당 구도 체제 구축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오후부터 지원유세 일정을 잡았다.
그는 서울 중‧성동을에 출사표를 던진 정호준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관악갑(김성식)‧관악을(이행자)‧구로을(정찬택) 후보의 선거운동 현장에 잇따라 방문했고 이후 서울 강서 합동유세, 은평 합동유세를 각각 마친 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로 이동해 롯데백화점 일산점 맞은편 미관광장에서 고양‧파주 지역 합동유세를 펼쳤다.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피로도가 치솟을만한지만 안 대표의 표정은 밝았고 유세 현장도 어느 때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안 대표는 이 같은 민심을 접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수도권 판세에 대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8석을 목표로 하고 다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능성 있는 후보가 많다. 관악갑도 이길 지역이라고 본다"며 "그래서 (수도권에) 집중해서 다닐까 한다"고 강조했다.
비레대표 의석수에 대해선 "더 이상 거대 양당으로는 안 되고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들이 굉장히 넓게 퍼지고 있다"며 "아주 깜짝 놀랄만한 결과도 나올 수 있으리라 조심스레 예측한다"며 선전을 기대했다.
안 대표는 또 새누리당과 더민주 등 양당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창당 두 달밖에 안된 당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참 한심하다"고 비꼬면서 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가 지원유세를 벌이던 중 후보들 간의 '안철수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악을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마친 후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려던 중 인근 지역구인 금천구의 정두환 후보 지지자들이 안 대표에게 "금천구로 오기로 했는데 일정이 바쁘셔서 못 오신다고 하는데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청하면서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졌다.여야 3당 대표가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10일 수도권에서 맞붙었다. 2016.04.01 박철중 기자박동욱 기자김흥구 기자 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성내천 물빛광장에서 김을동 송파병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16.04.10 박철중 기자 10일 오후 경기도 기흥구청 인근 거리에서 김종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겸 선대위원장과 김민기 용인을 후보가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04.10 박동욱 기자 20대 총선을 사흘 앞둔 10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불광역 인근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고연호 은평구을 후보와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2016.04.10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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