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가장 덜 미워하는 사람을 찍는 대선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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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러리 |
(서울=포커스뉴스)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가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의 비(非)호감으로 특징지어지리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AP통신은 전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유력 대선후보에 대해 비호감을 나타낸 이 조사는 이번 선거가 정상적인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AP가 8일(현지시간) 보도한 최신 AP·GfK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55%가 민주당 대선 선두주자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 견해는 한 술 더 떠 전례 없이 높은 69%였다.
유권자들이 두 후보 모두에 대해 갖는 이 같은 부정적 인상은 이번 선거가, 유권자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기보다 가장 덜 미워하는 사람을 뽑는 행사가 될 것이라는 전조(前兆)라고 AP는 풀이했다.
오하이오 주 북동부 출신의 대학생 데빈 스턴애드르(26)는 “사실 둘 중 누구도 그다지 미덥지 않다”면서 “역대 대부분 선거에서 나는 한 후보에 대해 강력하게 느꼈는데 이번은 아니다”고 AP에 말했다.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면서 “하지만 만약 오늘 선거를 한다면 나는 클린턴을 찍을 것 같다”면서 “선택지가 더 많았으면 하고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략가들은 트럼프의 심각한 인기 없음이 클린턴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를 일부 누그러뜨렸다고 말했다. 미국인 55%가 클린턴에 대해 “얼마간” 또는 “매우” 거슬리는 느낌을 표시했는데, 그 비율은 트럼프에 대한 “매우 거슬리는” 인상의 비율과 대략 같았다.
클린턴의 등급은 또 공화당 테드 크루즈보다 약간 나았다. 크루즈에 대한 비호감도는 59%였다. 클린턴의 같은 당 경쟁자 버니 샌더스의 비호감도는 39%에 그쳤다.
대중적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클린턴은 8일 “국무장관 시절 내 지지율은 공직자 가운데 최고였지 않나. 지금 다를 게 뭐냐. 내가 일하고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내 일을 찬성한다. 내가 일을 추진하고 그 일을 완료하면, 당신도 알다시피, 나라를 위한 내 가치와 비전에 동의하지 않는 공화당과 이익단체들에 의한 일대 돌진이 그냥 급격히 불어난다”며 “나는 그래왔으며 내가 그것을 알기에 나는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힐러리 클린턴(금발)이 7일(현지시간) 뉴욕시 브롱스구 구청장과 함께 뉴욕 지하철을 타고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클린턴은 이날 5차 례 시도 끝에 간신히 지하철역 개찰구를 통과했다. (Photo by Andrew Renneisen/Getty Images) 2016.04.09 송철복 국제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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