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나주혁신도시·광주 KTX…역대 어느정부보다 챙겨줘"
![]() |
△ 문재인 전 대표, |
(서울/광주=포커스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일 참여정부의 대북송금 특검 및 '호남홀대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문 전 대표는 "대북송금 특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부정이 아니었다"고 설명하면서 '호남홀대론'에 대해서도 "역대 어느 정부보다 (참여정부가) 호남을 더 챙겨준 정부"라고 정면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월곡시장의 한 식당에서 열린 '광주 4050과의 만남'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광주지역의 40~50대 중·장년층이 참석한 가운데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의 대북송금 특검이 DJ를 곤혹스럽게 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특검은 참여정부가 원해서 한 것이 아니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현대그룹 측에서 먼저 터져 나와서 정치권 문제가 되고 어떤 식이든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면서 "특검으로 가지 않으면 검찰수사로 갈 가능성이 많은데, 특검이라면 제한된 부분의 수사로 멈출 수 있지만 검찰수사로 가면 전방위적으로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대북송금 문제는 송금 과정에서 법절차를 어겼다는 게 문제가 된 것"이라면서 "자금조성이라든가 저쪽(북측)으로 가서 어떤 계좌로 어떻게 쓰였는지가 되면 훨씬 정치적으로 곤란해진다"고 그 당시의 불가피한 상황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회견문 두 가지를 다 준비했을 정도로 크게 고심했었다"며 "(특검으로) 고통겪은 분들 곧바로 사면해드리고, 대체로 관련 분들이 불가피성을 이해해주셨다고 생각한다. 김 전 대통령도 섭섭해했는데 나중에 설명드렸고 끝내 그 부분은 이해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이른바 '호남홀대론'에 대해서도 "아마 호남에 대한 애정이야 (노 전 대통령이) DJ만하겠나"면서도 "(참여정부 시절) 장·차관, 5부요인 인사에 호남 출신 빈도도 높고, 국가의전서열 가운데 5~6명은 늘 호남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호남에 굵직한 선물인 나주혁신도시와 한전을 내려보냈고, 광주 자생적 성장을 위해 아시아문화중심사업에 5조3000억원을 투자했다"며 "호남 KTX도 경제타당성이 0.32밖에 안돼 다들 반대하는데 노 전 대통령이 균형발전을 위해 조기착공을 결정했다"며 호남에서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사업들을 거론했다.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 호남홀대론'에 대해 "턱없는 얘기라 저절로 해명되는 거라 생각했는데 점점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며 "요즘엔 제가 주범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어서 밝히려고 한다"고 덧붙였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시장 인근 막걸리집에서 지역 4050 주민들과 간담회에 앞서 건배를 하고 있다. 2016.04.08 강진형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