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외 식당 종업원 13명 집단탈출 뒤 귀순

편집부 / 2016-04-08 18:34:26
통일부 대변인 "인도적 차원서 받아들이기로"<br />
지난 7일 도착…건강 양호<br />
北 외화 상납 요구에 상당한 부담감
△ 통일부 정례 브리핑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의 해외식당에 파견돼 근무중이던 종업원 13명이 집단귀순했다고 통일부가 8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들 13명이 식당 지배인인 남성 1명과 여성 종업명 12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 서울에 도착했으며 병원 검진 결과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다.

통일부는 그동안 북한의 해외 식당 종업원이 개별적으로 탈북한 사례는 있지만, 같은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이 한꺼번에 탈북해 귀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들의 의사를 존중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들은 또 북한당국의 외화상납 요구 등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종업원은 해외에서 생활하며 한국 TV의 드라마나 영화,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의 실상과 북한 체제선전의 허구성을 알게 됐으며, 그로 인해 최근 집단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한 종업원은 "한국에 오는 것에 대해 서로 마음이 통했으며, 누구도 거부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통일부는 이들이 일하던 국가나 입국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지금은 UN 안보리의 대북 제재 상황에서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북한인들이 집단적으로 탈북해 왔다는 것은 특이한 사례이기 때문에 공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들의 탈북 배경에 대해 "대북 제재 이후 국제사회의 강력한 이행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식당도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당국의 외화상납 요구 등 압박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라는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4·13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례적인 발표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상황 자체가 이례적이기 때문에 발표를 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 대변인은 집단 탈북 사례에 대해 "2004년 7월 베트남에서 집단탈북이라기보다 같이 모아 한꺼번에 입국한 사례가 있다. 468명인가 됐다"며 "그 다음에 2011년도 3월에도 9명 정도가 집단적으로 탈북해서 들어온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이들의 입국 경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고려사항이 있어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2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3층 브리핑룸에서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2015.08.21 정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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