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화환 퍼포먼스 이어 피켓시위까지…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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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대학 구조조정 사업인 '프라임(PRIME·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사업'을 둘러싸고 이화여자대학교의 학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오후 학교 본관 앞에서 최경희 총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하던 최은혜 총학생회 회장은 "'프라임사업'은 학교 전체에 대한 구조조정이니 만큼 학생들과 상의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프라임사업을 전담하는 이화여대 기획처가 교육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이후 학생들은 사업설명과 관련해 총장·기획처장과 면담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측은 간담회와 교내 전자메일을 통해 충분히 설명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교 측과 학생들 사이의 갈등은 점점 고조되는 양상이다.
급기야 지난 5일에는 학교 정문에 '이화여대 사망', '이화의 명복을 빕니다' 등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 20여개가 놓여지기도 했다.
학교 측의 사업 강행을 규탄하기 위해 단과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110만원을 모아 준비한 것이다.
학교 측은 즉각 화환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수요에 맞게 공학계열 인원을 늘리는 등 정원을 조정하는 사업으로 교육부가 3년간 총 6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중 지원해줘 교육계에서는 '단군 이래 최대 대학지원사업'으로 불리고 있다.
최은혜 총학생회 회장은 "지난해에도 단과대별 학제개편을 했을때 학교 측의 미숙한 행정조치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이번에는 전 대학별로 이뤄지는 개편인 만큼 학생들과 충분히 소통해 문제되는 부분에 대한 대책을 함께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화여대 기획처는 교육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 전문을 학생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총학생회는 총장 면담을 위한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프라임사업 선정을 추진하는 교육부에도 학생들의 뜻을 모은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8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이화여자대학교 본관 앞에서 최은혜 총학생회 회장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박지선 기자 지난 5일 이화여대 정문 앞에 놓여진 근조화환들. '프라임사업 반대', '이화의 명복을 빕니다' 등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제공=이화여대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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