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 지속… '엔고 수혜주'는?

편집부 / 2016-04-08 15:19:03
자동차, 철강, 조선업 등 대형 수출주 호재<br />
유통주, 관광주 비롯해 엔화 매출 기업인 네이버에도 긍정 신호<br />
펀더멘탈 확인 없이 엔고만 보고 투자하면 오산
△ [그래픽] 환율_엔 엔화 상승 오름세 일본 추이 폭등 경제

(서울=포커스뉴스) 엔화 강세 지속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른바 '엔고 수혜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엔화가 다시 치솟고 있다. 엔화는 5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8일 한때 달러 당107엔선까지 급등했다. 일본이 돈을 풀어 통화부양을 시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요인으로 엔화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 약화 △글로벌 위험 자산 회피 심리 △일본 국민의 해외 투자금 회수 증가 등으로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엔 호재다. 일본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혜주는 자동차, 철강, 조선 업종 등 대형 수출주다.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엔저 트라우마 영향으로 심리적 파장이 극심했던 업종의 낙폭만회 시도가 예상된다"며 "소재, 산업재, 자동차 관련주의 추가 반등 여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통주와 관광주도 대표적인 엔고 수혜주다. 일본 관광객이 증가해 호텔, 면세점 등 관광 업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엔화 매출 기업인 네이버도 주목할 만하다. 네이버는 지난해 3분기 엔화 강세로 일본 내 라인 매출이 늘어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바 있다.

하지만 엔화 강세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보는 것은 오산이다. 엔화 강세 배경엔 글로벌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잠재해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 경제 침체로 수요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가격경쟁력 강화가 수출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김 연구원은 "엔저가 한국수출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었듯, 엔고가 한국 수출회복의 시발점은 아닐 것"이라며 "펀더멘탈 개선 확인 없이 엔고만 보고 들뜰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한편 8일 여행 및 관광 관련주가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GKL은 전날보다 750원(2.88%) 오른 2만 6750원에, 호텔신라는 전일 대비 1000원(1.47%) 오른 6만 9000원에, 강원랜드는 500원(1.23%) 오른 4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2016.02.29 이희정 기자 GKL, 강원랜드, 호텔신라의 최근 3개월 주가. <사진출처=네이버 캡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