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현대비앤지스틸정일선(46) 사장의 수행기사가 견뎌야 하는 '갑질 매뉴얼'이 드러났다. 매뉴얼은 A4 용지 140장에 달했고 그 내용은 그야말로 '갑질 백과사전'과 같았다.
정일선 사장, 수행기사에게 속옷 심부름까지 시켜
정 사장은 수행기사를 거의 '몸종'처럼 부려왔다. 매뉴얼에 따르면 수행기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하도록 정해져 있었다.
△속옷·양말 군대식으로 개서 챙기기 △모닝콜 받을 때까지 하기 △모닝콜 후 "번개같이" 집으로 뛰어 올라가 사장의 여러 물건 챙기기 △정 사장이 입었던 운동복 초벌세탁 하기 △정사장이 배드민턴을 한 후에는 배드민턴 채 잽싸게 받기
140장의 매뉴얼에는 수행기사로서 지켜야 할 사항들이 세세히 적혀 있었고 그 매뉴얼을 어길 시에는 정 사장 식의 '페널티'가 주어졌다.
권투를 배운 적 있는 정 사장, 걸핏하면 '구타'
정일선 사장은 수행기사의 머리를 20~30여대씩 주먹으로 내려치는가 하면 걸핏하면 정강이 차기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정 사장의 기사 A씨는 수행기사 채용 면접 때부터 "(정 사장으로부터) 주먹이 날아가도 이해하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재직하는 동안 늘 폭언과 폭행을 당해 왔으며 재직 중에는 "이리 와, 이 X끼, 병신 X끼"와 같은 폭언을 참아야 했다고 한다.
'갑질' 보도 이후 폭언·폭행은 다소 줄었지만…
최근의 '갑질 논란'과 언론의 보도로 정 사장의 폭언과 폭행은 다소 줄었다고 한다. 대신 요즘은 매뉴얼을 어길 때마다 경위서를 쓰도록 하고 벌점을 매겨 감봉을 하는 방식으로 페널티를 주고 있다고 한다. 아래는 벌점이 쌓일 때마다 주어지는 징계들이다.
△ 0~10점미만 '정신교육' △ 10~ 20점미만 '견책' △ 20점~ 30점미만 '감봉 1개월'+휴일 무급근무(7시-12시) △ 30점~ 40점미만 '감봉 2개월'+ 휴일 무급근무(7시-19시) △ 40점~ 50점미만 '감봉 3개월'+ 휴일 무급근무(7시-23시) △ 50점 이상 '퇴직'
인터넷과 SNS에서 정 사장의 '갑질' 논란이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 비앤지스틸의 공식 홈페이지의 CEO 소개글은 여전히 다음과 말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로 대변되는 정보기술의 발달은 우리에게 투명경영과 사회적책임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대표이사 사장 정일선"정일선 사장(46) (사진출처=현대비앤지스틸 공식 홈페이지)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