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TV를 비롯한 가전제품이 영업이익 영향"<br />
내주초 사상 처음으로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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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가전 맞수인 LG전자 역시 마찬가지로 깜짝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가전 부문(HA)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프리미엄 전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상승한 4500억원 안팎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집계한 LG전자 영업이익 전망치인 4144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다만 매출은 지난해 1분기(13조9900억원)와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전년 동기와 매출이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요인으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마진 개선이 꼽힌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1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482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수치인 4131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TV부문(HE)은 TV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 HA사업부는 세탁기·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1분기 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TV 담당 HE사업본부는 대당 2500달러 이상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3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고가 시장에서 상당한 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TV의 핵심 원재료인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꾸준히 하락한 것도 이익 개선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가전 부문에서도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신제품의 판매와 주요 원자재 가격 약세가 맞물리면서 기대 이상의 마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초보다 10% 이상 오른 원 달러 환율도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G5' 출시 이후 판매 호조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 무선사업부(MC)는 2분기부터 실적 턴 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5 누적 판매량이 G3의 1000만대, G4의 550만대를 뛰어넘는 1200만대로 예상한다"면서 "2분기에 MC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투자자 편의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1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실적 가이던스 형태로 다음주 초 공시할 예정이다. 이는 업계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증권업계는 이를 1분기 실적에 대한 LG전자의 자신감으로 보고 있다.라임색으로 꾸민 LG전자의 부스 전경. 2016.02.23 왕해나 기자 e2@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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