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잔디 “곡 선물해준 임창정 위해 10년 끊은 술 다시 마셨다”

편집부 / 2016-04-07 15:50:10
임창정이 선물한 ‘서울 가 살자’ 비롯해 타이틀곡 ‘아저씨 넘버원’, ‘엄마의 노래’ 등 16곡 수록
△ [K-포토] 흥겨운 무대 선보이는 금잔디

(서울=포커스뉴스) “다시는 임창정과 술 먹을 일은 없을 거예요.”

7일 오후 서울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정규 3집 ‘설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연 트로트 가수 금잔디가 선공개곡 ‘서울 가 살자’에 얽힌 에피소드를 전했다.

금잔디가 앨범 발표에 앞서 발표한 선 공개곡 ‘서울 가 살자’는 가수 임창정의 자작곡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그는 “임창정 오빠가 곡을 주면서 ‘그냥은 쑥스러워 하지 못한 너에 대한 내 마음을 가사에 썼다. 편지라고 생각해라’라고 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평소 우상처럼 여기던 톱스타가 노래를 준 것만해도 감개무량한데 날 향한 노래라고 하니 정말 마음이 심쿵했다. 그런데 노래 제목이 ‘서울 가 살자’여서 굉장히 당황했다. 그래서 임창정에게 연락해 ‘마음이 안정이 안 된다. 정말 내게 하는 말이냐’고 물어봤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하지만 임창정이 밝힌 가사에 담긴 의미는 ‘고백’이 아니었다. 그는 “알고 보니 모두가 원하는 이상향을 서울로 비유한 내용이었다. 임창정 오빠가 ‘많은 트로트 가수를 보며 정체돼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금잔디만큼은 이상향을 향해 나아가려는 포부를 봤다’고 하더라. 곡 받고 3일 정도 혼자 혼란에 빠졌는데 지금보다 나은 곳으로 가보자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곡을 선물해준 임창정을 위해 금잔디는 10년 동안 끊었던 술을 다시 입에 댔다. 금잔디는 “술은 잘 마시는데 술만 먹으면 체중이 8㎏이 찐다. 그래서 술을 끊었다. 그런데 워낙 술을 좋아하는 임창정 선배의 요청에 스케줄을 비우고 술을 마셨다. 가수가 제목 따라 간다고 했는데 ‘소주 한 잔’이 왜 나왔는지 알 것 같더라. 개인적으로 다시는 임창정 오빠와 술 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금잔디의 정규 3집에는 임창정이 선물한 ‘서울 가 살자’를 비롯해 타이틀곡 ‘아저씨 넘버원’, ‘엄마의 노래’ 등의 신곡과 히트곡 ‘오라버니’, ‘일편단심’, ‘초롱새’ 등 총 16곡이 담겨 있다.

타이틀곡 ‘아저씨 넘버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곡으로 금잔디의 애교 넘치면서도 진솔한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엄마의 노래’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우리 어머니의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서글픈 멜로디로 표현한 곡으로 흡입력 있는 가창력이 더욱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금잔디는 2000년 데뷔 이후 ‘오라버니’, ‘일편단심’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트로트 퀸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수다. 지난해에는 KBS1 일일드라마 ‘가족을 지켜라’ OST에도 참여하며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서울=포커스뉴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가수 금잔디가 정규 3집 앨범 '설렘' 발표 쇼케이스에 참석해 '아저씨 넘버원'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6.04.07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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