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자금, 일단 현대상선 운영자금으로만 투입

편집부 / 2016-04-07 15:17:36
산업은행 "자금관리단 파견…유동성 관리 중"

(서울=포커스뉴스) 4조8000억원의 부채를 갖고 있는 현대상선이 현대증권 매각으로 당분간 기업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될 전망이다.

7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증권이 성공적으로 매각 절차를 밟고 있어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 여건이 다소 개선됐다"며 "매각 자금은 현대상선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KB금융지주에 매각됐으며, 매각 금액은 1조~1조100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현대상선의 부채 규모가 현대증권 매각가를 훨씬 상회하는 만큼 운영자금으로만 사용한다는 게 산업은행 측 설명이다.

현희철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2실 팀장은 "일부 채권자의 채무만 상환할 순 없다. 지난 4일 산업은행의 자금관리단을 현대상선에 파견했으며 유동성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4월 중 용선료 협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용선료는 배를 빌리고 배 주인에게 지불하는 돈으로 인하 협상이 일단락될 경우 현대상선 운영자금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또 6월 중으로는 협약·비협약채권 채무재조정도 일단락할 방침이다. 협약채권의 경우 만기연장이나 출자전환안이 검토 중이며 비협약채권은 공모채 채무조정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희철 팀장은 "6월까지의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경우 현대상선이 살아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2월 2일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으며 3월 29일 조건부 자율협약을 결의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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