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8일 이혼·재혼 공식 입장 발표

편집부 / 2016-04-07 14:05:40
8일 교황 권고 문서 발표…"지난해 시노드 결과 인정할 것"

(서울=포커스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혼과 재혼에 대한 공식 입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일 오전(현지시간) 가족에 대한 교황 권고 문서'아모리스 래티티아(Amoris Laetitia·사랑의 기쁨)'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교황 권고 문서는 교황의 의견을 명시하고 세계 교회에 이를 따르도록 권장하는 문서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발표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은 이혼·재혼 신자에 관한 교황의 의견이다. 교황청이 주교들에게 보낸 안내 문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혼·재혼 신자를 포용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가톨릭 매체인 내셔널가톨릭리포터에 따르면 안내 문서는 "교황이 가족에 관한 언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가톨릭의 언어는 실재하는 모든 가족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천주교는 이혼·재혼 신자의 성체 의식 참여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마무리된 세계 주교 대의원회(시노드)에서 보수·진보 주교들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재혼을 간통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진보 사제들은 교회가 현실과 접점을 잃어서는 안 되며, 재혼자나 재혼가정 자녀까지 배척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결국 시노드 최종 보고서는 사제의 재량에 따라 영성체 의식을 허락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가디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결혼이나 여성 문제에 관해서는 크게 진보적이지 않다며, 시노드 최종 보고서와 유사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3월20일 바티칸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Photo by Franco Origlia/Getty Images)2016.04.0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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